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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유의종목…다른 코인은 문제 없나 유사문제 코인 놔두고 위믹스만 지정, 형평성 논란 우려

원충희 기자공개 2022-11-01 13:09:4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비슷한 이슈가 있는 코인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이 쏠린다. 업비트 등 DAXA 소속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중에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다르거나 아예 계획 미제출인 곳도 있다.

이런 곳은 그냥 두면서 위믹스는 선제적으로 유의종목 지정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위메이드와 거래소 간에 커뮤니케이션도 엇나가면서 일이 커졌다는 분석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유통량 차이 문제 삼은 DAXA, 더 심한 코인도 있는데…

DAXA가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이유는 유통계획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지난 26일 코인마켓캡(바이낸스 자회사)에 유통량 업데이트 진행했다. 대다수 국내 거래소는 코인마켓캡 정보를 기반으로 시가총액과 유통량 등을 점검한다.

문제는 위메이드 측이 위믹스 유통량이 늘고 있지 않은 점을 포착했다. 이후 지금껏 반영되지 않은 것 한 번에 반영했는데 그 결과 1억2000만개였던 위믹스 유통량은 3억2000만개로 급증했다. 위믹스 상장시 DAXA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은 이달 31일 기준 2억4596만개 정도다.

*코인마켓캡 발췌

코인마켓캡에서 유통량 업데이트 중에 오류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DAXA 측은 위메이드의 안일한 관리에 중한 책임을 물었다. 유통량이 2억개 가량 차이가 날 때까지 관리가 소홀했다는 뜻이다.

다만 DAXA 소속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중에는 위믹스와 비슷한 문제가 있는 코인도 더러 있다. 가령 업비트에 상장된 엔진코인(ENJ)은 유통량 계획과 코인마켓캡에 올라온 유통 공급량이 크게 상이하다. 위믹스와 결이 비슷한 P2E(Play to Earning) 코인 엑시인피니티(AXS)의 경우 아예 유통량 계획 자체를 미제출한 상태다.

업비트 측은 "(AXS의 경우) 가상자산 발행주체에 지속적으로 유통계획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믹스, 두번째 유의종목 지정…이번에는?

이런 상황은 위메이드 입장에서 다소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다. 비록 앞에 두 코인이 해외 가상자산이라 국내에서 문제 삼을 이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파장이 덜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예 계획서 제출도 안한 곳은 놔두고 위믹스만 유의종목 지정한 것은 형평성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일이다.

일각에선 DAXA가 테라-루나 사태 이후 거래소의 책임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공동 대응을 시작한 뒤 위믹스가 첫 타자로 걸렸다는 의견도 있다. 위믹스는 지난 1월 장내매도 후 뒤늦게 공시한 문제로 이미 한번 유의종목 지정을 받은 바 있다.

거래소와 코인부서 간의 엇갈린 커뮤니케이션도 회자되고 있다. 평소에 원활하게 소통했다면 해프닝으로 끝날 이슈가 크게 번졌다는 의미다. DAXA 측이 위메이드로부터 백서만 받은 채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이슈가 상장폐지로까지 악화될지에 대해선 가상자산 시장 반응이 분분하다. 다만 위메이드의 대부분 사업이 위믹스와 엮여있는 만큼 상폐는 반드시 막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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