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위메이드, 아직 '탈중앙화' 못한 위믹스 [코인사업자 리포트]①GP들 직접 노드운영 못해…10억개 중 7.4억개 보유, 지난해 민팅보상 총 600억

원충희 기자공개 2022-04-28 07:06:2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의 자체 토큰인 '위믹스'는 블록을 생성·검증하는 시스템(노드) 운영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룽투코리아, 크러스트 유니버스(옛 클레이튼), 위메이드를 거버넌스 파트너(GP)로 맞이했다. 하지만 GP가 직접 노드를 운영할 정도의 기술적 환경이 아직 구축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믹스 PTE(Wemix PTE. LTD.)'가 노드를 대신 운영해주고 보상만 GP들한테 지급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위믹스 PTE가 운영을 잘못할 경우 모든 노드가 서버 다운되는 문제로 비화될 수 있어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탈중앙화(Decentralized)'와 거리가 먼 운영방식이다.

◇위믹스 PTE가 대신 납입하고 노드 운영도 직접 수행

위메이드는 2020년 1분기 중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Wemix network)'를 런칭한 뒤 위믹스를 공개했다. 위믹스는 2020년 10월 '빗썸' 상장을 시작으로 현재 4대 거래소와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됐다.

위믹스 네트워크에서 위믹스 토큰이 초당 1개씩 신규 발행되고 있는데 이를 수행하기 위해선 일정 참여자가 트랜잭션을 전송받아 합의 알고리즘에 의해 거래를 실행, 블록을 생성 또는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시스템(노드)이 필요하다.


이 같은 노드 운영은 위믹스 커뮤니티 주체 중 GP들이 수행한다. 현재 위믹스 GP는 네이버클라우드, 룽투코리아, 크러스트 유니버스과 위메이드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GP로 들어오면서 파트너가 확대됐다.

문제는 위믹스 네트워크가 아직은 각 GP가 노드 운영 역할을 직접 수행하기 위한 기술적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축 완료시점까지 각 GP가 예치해야 할 위믹스 토큰은 위믹스 PTE가 대신 납입하고 노드 운영도 직접 수행한다. 이에 따라 위믹스 PTE는 보유 중인 위믹스 토큰을 GP들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에선 이런 구조가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탈중앙화 방식과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GP가 다 노드를 운영할 필요는 없지만 있는 위믹스는 GP가 5개뿐인데 이들이 전부 직접 노드를 운영하지 않고 위믹스 PTE한테 위탁한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가령 위믹스 PTE가 돌리는 서버가 한 번 멈추면 모든 노드가 다운되는 위험이 있어 사실상 중앙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월 간담회를 통해 "탈중앙화를 얼마나 달성할 것인지는 각 기업들의 선택"이라며 "저희는 선점을 위해 빨리 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들보다 중앙화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팅보상 위믹스 1423만개 중 933만개가 위메이드 몫

위믹스 GP들은 노드 운영을 위해 백서에 정한 데로 트랜잭션 실행에 필요한 일정량의 위믹스 토큰을 위믹스 네트워크에 전송·예치하는 스테이킹(staking) 의무가 있다. 다만 위믹스 생태계 확장 및 발전에 기여한 대가로 신규발행 위믹스 중 일정량을 각자의 스테이킹 수량에 비례해 분배 받는다. 일명 '민팅보상'이다.


위메이드는 작년 말 기준 총 발행 위믹스 10억개 중 7억4108만1281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테이킹 한 6400만개를 제외하고 714만4200개가 위믹스 생태계 발전 활성화를 위한 '위믹스 에코펀드(WEMIX eco fund)'에 쓰였다. 714만4203개는 위믹스 블록체인 네트워크 유지 및 관리비용으로 사용됐다.

지난해 민팅보상으로 각 GP가 받은 위믹스는 네이버클라우드가 150만1200개, 룽투코리아가 151만2000개, 크러스트가 189만개, 위메이드는 933만1200개다. 코인마켓캡 25일 기준 위믹스 시가(4199.21원)를 적용할 경우 각각 63억원, 79억원, 391억원 규모다. 총액으로는 597억원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