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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TDF 보수인하 동참…퇴직연금 경쟁 격화 일각선 '디폴트옵션 상품 추가승인 염두 조치' 해석도

조영진 기자공개 2022-11-11 11:11: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TDF 보수 인하 릴레이에 동참하며 퇴직연금 상품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DF 운용규모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만 기존 수수료 체계를 고수 중인 가운데, 나머지 상위 운용사들은 모두 보수를 인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마음편한TDF’ 모든 라인업의 디폴트옵션(C-O) 클래스에 한해 판매보수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하폭은 각각 0.05%포인트(5bp)로 책정됐다.

피투자집합투자기구의 보수를 포함한 합성총보수비용은 기존 대비 6~8% 가량 조정된다. 2025빈티지가 8%, 2030빈티지 7.8%로 인하율이 가장 컸고, 비교적 수수료가 비쌌던 2040~2055 빈티지는 6% 가량 낮아졌다.

조정된 디폴트옵션 클래스의 합성총보수비용은 △2025빈티지 0.5747% △2030빈티지 0.5944% △2035빈티지 0.6939% △2040빈티지 0.7520% △2045빈티지 0.8053% △2050빈티지 0.8194% △2055빈티지 0.8020% 수준이다.

이번 변화는 퇴직연금 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TDF(타깃데이트펀드) 운용규모 상위 6개사 가운데 삼성, 한투, KB, 한화가 일찍이 운용보수를 인하한 가운데, 신한운용도 수수료 인하 릴레이에 동참한 상황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KB온국민 TDF‘의 운용보수를 10% 인하했고 삼성자산운용도 ’삼성한국형 TDF‘ 보수를 0.03%p가량 인하한 바 있다. 지난 9월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 TDF‘ 운용보수를 약 15%, 한화자산운용이 ‘한화LIFEPLUS TDF’의 운용보수를 8~10%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TDF 운용규모 선두인 미래에셋운용과 5위인 신한운용은 그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상품 승인결과가 공개되는 등 경쟁이 본격화되자 결단을 내린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운용사들이 보수 인하를 일찍이 단행한 마당에, 인하시기를 저울질하던 신한운용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보수를 낮춘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디폴트옵션 상품의 추가 승인을 위한 조치로도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디폴트옵션 상품의 경우, 펀드 합성총보수가 기존 오프라인 클래스 퇴직연금 대비 약 33%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수수료 체계가 상품 승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마음편한 TDF’ 라인업은 2025, 2045, 2055 빈티지를 제외하고 모두 이번 디폴트옵션 승인상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권 저위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한화, 미래, 키움 TDF 2025 빈티지들이 상품 승인을 받은 만큼, 신한운용도 이번에 인하된 보수 체계를 통해 심의위원회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그간 '신한마음편한 TDF' 2025 빈티지의 디폴트옵션 클래스는 기존 오프라인 퇴직연금 대비 약 30% 저렴한 보수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판매보수 인하 조치로 인해 기존 퇴직연금 클래스와의 보수 격차를 35% 가량 벌리며, 디폴트옵션 상품 승인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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