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정·건조기 제조사 '에이펫' 매물로 나왔다 올해 매출액 1000억 돌파 예상, 해외 우량 반도체 기업 고객사 확보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14 08:40:5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웨이퍼 건조기를 제조하는 에이펫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서 2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해온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에이펫은 경영권 매각 추진과 동시에 투자 제안 내용에 따라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펫은 국내 금융자문사와 함께 경영권 매각을 위해 시장에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복수 원매자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펫의 최대주주는 김덕호 대표로, 약 36%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각각 20%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에이펫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건조기에서 세정장비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건조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건조기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세정과 건조가 모두 가능한 제품 역시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한다.
2020년 천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90%에 달하는 매출이 해외에서 나온다. 현재 대만과 중국 내 반도체 장비사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해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발을 넓혀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대만, 싱가폴·말레이시아 등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는 상태다.
최근 성장 속도는 빠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41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억원에서 72억원으로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9억원 수준이다.
장비 증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은 성장성에 긍정적 요인이다. 에이펫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측에 원하는 희망가격은 1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매각과 관련해 에이펫은 "현재로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에이펫 측은 M&A 추진과 더불어 기업공개 전략 역시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안 내용에 따라 다양한 투자 전략을 고민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파트너스, 2년만에 '모던하우스' 매각 재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씨에스윈드, '대주주 의장' 체제로 독립성 아쉬움
- 글랜우드, SGC그린파워 인수금융단 'NH증권·신한·우리은행' 확보
- [thebell interview]오홍근 안다H운용 대표 "헤지펀드로 대체투자 새 지평 연다"
- [줌인 새내기 PE]혹한기 속 빛난 TKL의 저력, 첫 바이아웃 딜로 존재감 입증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700억 투자 추진
- '신생 PE' TKL인베스트먼트, '덴탈맥스' 경영권 인수
- [Key of PMI]하재상 TSI 연구소장 "배터리 혁신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 MBK-영풍,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지연' 전략적 이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