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아이씨에이치, FI와 손잡고 200억 CB 발행 추진 코리아에셋투자증권-IBK캐피탈 140억 책임, LP 모집 절차 진행
김예린 기자공개 2022-11-24 08:25:4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씨에이치(ICH)가 2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투자자는 정해진 상태로, 자금 조달 성공 시 첨단소재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CAPEX)에 투입할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씨에이치는 최대 200억원 규모로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우선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IBK캐피탈과 함께 공동운용(Co-GP)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140억원 어치 물량을 책임질 예정이다. 현재 출자자(LP) 모집은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래 이달 중 CB 발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주가 흐름과 자본시장 상황을 등을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내년 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이씨에이치는 2012년 8월 설립된 친환경 첨단 회로 소재 전문기업이다. 최대주주인 김영훈 대표(지분 48.92%)가 이끌고 있다. 올 7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Metal Foil Antenna),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 IT 기기에 내장되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고객사다.
핵심 역량은 기초기술 기반으로 개발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첨단소재를 개발해내는 노하우가 꼽힌다. 설립 초기에는 기초소재 제품군인 IT기기용 점착테이프를 양산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소재와 부품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용도로 쓰이는 소재로, 아이씨에이치가 독자 개발한 점착코팅 및 박막화 기술을 활용했다.
2015년부터는 점착 코팅과 박막화 기술을 다층 구조화 기술로 확장해 복합소재 제품군인 전자파 차폐 가스켓 생산을 시작했다. 가스켓은 전자기기에 내장돼 외부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간섭을 차단해 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위 두 제품군에 적용한 기술을 기반으로 상온 프레스 패턴화 공정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기존 공정 방식은 에칭(독성 화학물질로 금속을 녹여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유독성분이 나온다. 아이씨에이치는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오직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함으로써 환경폐기물 발생을 줄였다.
이 기술들을 모두 적용한 제품이 2019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친환경 유연 박막 안테나다. 아이씨에이치의 대표 제품으로, 스마트기기나 웨어러블기기에 탑재돼 각종 정보를 송수신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는 해당 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IT 기기 분야에서 5G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장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핵심 투자 포인트는 바로 친환경 공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관계자는 “환경(ESG)에 대한 세게적 관심과 책임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이씨에이치는 직접 개발한 친환경 생온 프레스 패턴화 기술을 통해 폐수와 폐기물 발생 없이 안테나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경쟁사는 안테나를 19단계를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반면 아이씨에이치는 9개 단계만으로 동일 제품을 만들어내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세도 견조하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필름용 안테나(MFA)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기술 혁신으로 주요 제품군을 완성했고, 2020년 MFA의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을 빠르게 늘리면서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가 전체 매출 비중의 58%를 차지한다.
해외 신규 매출처를 구축 중인 점은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법인 설비 투자와 인력 충원에 투입하는 한편, 애플과 같은 글로벌 IT업체 및 자동차 부품사와 협력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CB 발행에 따른 자금도 같은 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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