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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파장]컴투스·넷마블·네오위즈 등 P2E 향방은유통량 공시의무 위반 원인, 영향 제한적…P2E시장 신뢰 하락 불가피

손현지 기자공개 2022-12-01 14:34:1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 사태를 맞으면서 P2E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도 긴장모드다. 위믹스 상장폐지 주 원인은 유통량이 원인이었던 만큼 타 게임사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다만 게임업계가 주목해온 블록체인 시장이 경색된 만큼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루나 사태 이후 P2E(게임을 하면서 재화를 얻음)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번 사태로 또 다시 신뢰가 깨졌다.

◇코인업계, FTX사태 이어 또 다시 신뢰 하락

가상자산 시황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넷마블의 블록체인 기축통화 마브렉스(MBX)는 시가총액이 560억원으로 전일 대비 약 14% 감소했다. 위믹스 상폐 통보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1800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에서 1600원선으로 하락했다.

컴투스의 엑스플라(XPLA), 네오위즈의 네오핀(NPT), 카카오게임즈의 보라(BORA) 등도 일제히 가격이 전일 대비 2~9% 떨어졌다.

P2E 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얼마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 사태에 이어 위믹스 쇼크까지 연이어 악재가 터진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위믹스는 국내에서 선구적인 입지와 독보적 존재감을 지녔던 토큰이다. 대부분 거래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국내 홀더들의 비중이 높았다.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들은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번 사태로 P2E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위메이드의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는 한 P2E 국내 사업은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 했다.

증권가에서는 위믹스 플랫폼의 확장 속도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온보딩(연동)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까지 게임 100개를 온보딩하겠다는 위메이드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고 기존 온보딩 블록체인 게임의 트래픽과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위믹스 사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연출했던 게임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량 기재 오류, 위메이드만의 문제?

이번 사태의 주 원인이 유통량 기제 공시규정 위반이라는 점에서 타 게임사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4대 코인 거래소가 위믹스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유통량 위반, 투자자에게 미흡한 정보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 자료 신뢰 훼손 등이다.

가장 큰 문제는 유통량 기재 오류였다. 장현국 위메이드는 대표는 업비트상에 유통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이 많은데 위메이드에게만 공시 규정 위반을 적용해 가혹한 처사를 내리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거래소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책임을 거래소에 돌렸다. 그는 "(문제가 된)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고 반문했다. 사업과 운영 기반이 글로벌로 옮겨진 지 오래된 만큼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블록체인 사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위믹스 상폐를 막기 위한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 피카를 개발한 피카 프로젝트 역시 상폐 유예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향후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 상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바이낸스 등 대형 거래소는 상장을 결정할 때 과거 레퍼런스를 참고하기 때문에 상폐 기록이 있을 경우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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