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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리더스PE, 2호 블라인드펀드 닻 올린다 첫 정책자금 출자 받아, 1호 펀드 1년 만에 소진 완료

임효정 기자공개 2022-12-12 08:18:5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5: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ST리더스PE)가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년 만에 1호 펀드를 모두 소진하면서 2호 펀드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움직임이다. 처음으로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정책자금을 출자 받으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리더스PE는 내년 1분기 내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 작업에 돌입했다.

출발부터 순조롭다. 성장금융의 산업디지털전환 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앵커LP를 확보했다. 해당 출자사업에는 총 7곳의 운용사가 출사표를 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승기를 잡으며 펀드레이징에 청신호가 켜졌다. ST리더스PE가 정책자금을 출자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

성장금융이 제시한 주요 투자 대상은 산업디지털전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ST리더스PE는 그간 엔케이에테르, 범한퓨어셀, 박원 등 디지털 혁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며 관련 트랙레코드를 탄탄하게 쌓았다. 범한퓨어셀의 경우 30%을 웃도는 IRR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마무리 지었다.

ST리더스PE는 내년 초 1000억원대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 받는 400억원을 포함해 총 720억원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성장금융이 제시한 최소 결성 규모인 800억원을 거의 확보했다는 점에서 클로징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군인공제회의 출자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마지막 출자사업으로 수십곳의 운용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ST리더스PE의 경우 이미 성장금융을 앵커LP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ST리더스PE가 블라인드펀드의 물꼬를 튼건 지난해다. 설립 5년 만에 첫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면서다. 당시 MG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가 진행한 콘테스트에 선정된 데이어 주요 은행 등 금융기관의 출자를 받아 총 1230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소진 속도는 빨랐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 2위 업체인 피라인, 희귀금속 재활용 업체 한내포티, 삼성전자 모바일용 접착제 1위 업체 피타클테크, 킥보드 운영 플랫폼 더스윙 등이 1호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최근 휴맥스모빌리티를 마지막으로 1년 만에 1호 펀드의 모든 재원을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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