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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리더십 해부]에스티팜·클래시스·지씨셀, ESG 경영 성과 '선두'⑦통합 B+ 등급 취득, 셀트리온제약 등 8개사 체질 개선 필요

심아란 기자공개 2022-12-12 08:15:50

[편집자주]

제약바이오기업의 리더는 기업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독보적인 기술을 고안하고 함께 연구개발할 사람을 모으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일까지 모두 리더 역량에 달려있다. 팬데믹이 지나가고 바이오 투자 열기가 가라앉은 현 시점에도 여전히 높은 밸류를 유지하는 회사는 있다. 더벨은 코스닥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리더의 역량을 정량화된 지표를 통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위사 가운데 에스티팜, 클래시스와 지씨셀 세 곳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한국ESG기준원(KCGS)이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ESG 경영 점수를 매긴 만큼 최고경영자의 역량이 함께 조명되고 있다. ESG 체계가 취약하다고 평가 받은 셀트리온제약 등 일부 기업 리더는 경영 체질 개선이라는 임무가 주어진 상황이다.

더벨은 11월 1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시총 상위 25개사를 선정해 KCGS가 평정한 2022년 ESG 통합 등급을 살펴봤다. 상위사 가운데 KCGS의 평가 대상에 포함된 업체는 21곳으로 집계됐다.

21곳 가운데 가장 높은 통합 등급은 B+로 △에스티팜 △클래시스 △지씨셀 세 곳이 해당 등급을 취득했다. KCGS가 올해 글로벌 수준에 맞춰 ESG 평가모형을 개정하면서 ESG 등급이 하락한 업체가 증가했지만 클래시스와 지씨셀은 전년 대비 상향돼 눈길을 끈다.

지씨셀은 지난해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해 출범하면서 ESG 등급도 C에서 B+로 두 계단 올라섰다. 클래시스는 산업폐기물 배출 관리 등을 통해 환경(E) 부분 등급을 D에서 C로 높이고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A등급을 받으며 통합 등급을 B에서 B+로 개선했다. 에스티팜의 통합 등급은 작년 대비 한 계단 내려왔지만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A등급을 유지했다.

물론 에스티팜, 클래시스, 지씨셀 리더들도 앞으로 ESG 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한 노력은 요구된다. KCGS는 B+ 등급부터는 비재무적 리스크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SG 수준 개선을 위해 리더십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KCGS는 최고경영진과 이사회가 ESG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체질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역시 ESG 수준을 지속가능한 투자처를 선별하는 잣대로 활용하는 만큼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위사들 상다수는 변화가 필요하다.

시장평가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25개사 가운데 C등급을 받은 곳은 9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휴젤 △케어젠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년 대비 등급이 하락했다. 대부분 현상 유지에 그쳤으며 씨젠만 D에서 C등급으로 한 단계 개선된 정도다.

다만 씨젠은 여전히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D등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정관에 분기배당을 명문화하며 주주환원책을 시행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주주권 보호에 힘썼지만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 등이 요구되고 있다.

ESG 수준이 열위하다고 평가받는 D등급을 수령한 업체도 8개사에 달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오스템임플란트 △네이처셀 △현대바이오 △차바이오텍 △메디톡스 △삼천당제약 △바이오니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셀트리온제약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위 10위권에 자리한 업체로 자기자본 규모나 경영 성과 등 재무적인 지표는 타사 대비 뛰어나지만 지속가능경영 체계가 빈약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서정수 대표, 오스템임플란트의 엄태관 대표가 ESG 수준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를 포함해 네이처셀, 바이오니아 3개사는 ESG 모든 영역에서 D등급을 받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바이오니아의 경우 올해 ESG 경영 체계 도입을 위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했으나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돼 계획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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