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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장기CP 금리 개별민평보다 '낮게' 22일 2년10개월물 500억 발행…조달금리 6%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2-12-15 07:01:0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AA-/안정적)가 연말까지 장기CP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장기CP로 500억원을 조달한 지 불과 2주 만에 해당 시장을 다시 찾았다. 올해 발행한 장기CP는 1조원을 웃돈다.

롯데카드가 전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22일 500억원의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는 2년 10개월 단일물로 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이 대표주관과 인수를 모두 맡았다. 장기CP로 확보한 자금은 전액 현금서비스와 신판가맹점대금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개별민평금리보다 10bp 낮은 수준에 조달금리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롯데카드의 개별민평금리가 AA- 등급민평금리보다 근소하게 높게 형성돼있는 점을 고려하면 조달금리를 적잖이 낮춘 셈이다. 직전 발행 때는 개별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으로 할인율을 책정했다.

이번 2년10개월물의 금리는 6.074%로 잠정 결정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며 회사채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장기CP 금리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며 장기CP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 11월 말 롯데카드의 2년6개월과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6.2%대까지 올랐으나 12월 들어 6.0~6.1%대로 내려왔다.

발행일까지 해당 금리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한 달 전 발행한 회사채보다 1%p 이상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가 지난달 25일에 발행한 2년 만기 회사채 발행 금리는 7.152%에 달한다. 당시 개별민평수익률(6.252%)에 90bp를 가산해 이자율이 책정됐다.

롯데카드는 2015년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이래 매년 해당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20년부터 발행 빈도가 부쩍 늘었다. 특히 올해는 이번 발행을 포함해 총 6번에 걸쳐 1조600억원의 장기CP를 발행했다. 2020년부터 매년 장기CP로 1조원 넘는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의 차입부채에서 장기CP가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높아졌다. 올해 9월 말 롯데카드의 장기CP 조달 비중은 22.9%로 전년 동기 대비 1.6%p 높다. 회사채 비중은 작년 9월 말 60.8%에서 올해 48.5%로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정기평가에서 "장기성 조달 중심의 안정적인 조달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카드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위해 총차입금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80% 미만으로 설정하고 있다. 올해 8월 정기공시에서 "회사채 차입 편중도가 높은 경우 금융시장 경색 시 투자자 매도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축소하기 위해 장기CP 비중을 높이는 등 차입금을 다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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