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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불거진 데이원운용, 주인 또 바뀔까 모회사 유동성 확보 필요성…펀드 이관에 촉각

조영진 기자공개 2022-12-16 08:29:21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만 두 차례 최대주주가 바뀌었던 데이원자산운용의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말 데이원을 인수한 현 최대주주가 1년 만에 또다시 데이원자산운용 매각에 나설지 운용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원운용은 최근 기존에 운용 중이던 100억원 규모의 하이일드 사모펀드를 리운자산운용에 이관하면서 펀드 사업을 일부 정리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데이원운용 최대주주가 매각을 염두에 두고 펀드 이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관을 마친 뒤 데이원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5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의향자가 있어 서둘러 사업을 정리했다기보다는 향후 문의가 들어올 경우 매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 일찌감치 정리에 나선 셈"이라고 귀띔했다.


데이원운용의 매각이 이뤄질 경우 최대주주는 약 2년 만에 세 차례나 바뀌는 셈이다. 데이원운용은 지난해 초 개인주주 5인에서 주식회사 플랫타로, 또 같은 해 말에는 플랫타에서 현 최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건설로 손바뀜이 두 차례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최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데이원운용 인수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설정 등 부동산 개발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블록체인 등 여러 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홀딩스와 한국테크놀로지 아래에서 모회사의 사업 확장 의지를 운용사 인수로 실현한 셈이다.

한편 업계는 농구단 사업에도 진출한 데이원운용을 1년 만에 매각하려 한다는 소식에 그 배경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현재 데이원운용은 데이원스포츠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자회사로 설립해 오리온으로부터 프로농구단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선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운용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 '경기 고양시 고양지축 B1블록 LH 안단테 건설공사'가 2개월째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하도급사 등 채권자들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기성금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2억6500만원 수준이다. 모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도 지난 7월 임직원 임금체불 문제가 발생하는 등 현금 유동성과 관련해 잡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 사정은 자회사인 데이원운용의 농구단 운영에서도 일정부분 드러나고 있다. 데이원운용은 오리온으로부터 인수한 '고양 캐롯 점퍼스'의 프로농구협회 등록회비를 내지 못해 수차례 고초를 겪은 바 있다. 지난 10월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1차 등록회비인 5억원을 가까스로 납부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원운용은 올해 상반기 오리온과 프로농구단 양수도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만 체결하고 아직 매각 대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상가상 내년 1분기까지 농구단 등록회비 잔여금인 10억원도 마저 완납해야 한다.

데이원운용 최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매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운용사 매각 계획은 아직 없다"며 "시장에서 돌고 있는 소문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데이원자산운용 측은 펀드를 이관 및 정리한 것에 대해 이유를 밝힐 수 없다며, 최대주주의 운용사 매각 여부 또한 확답을 피했다.

데이원운용은 2017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자격을 취득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파란자산운용이 전신이다.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데이원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주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정리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11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정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남은 펀드의 설정원본 규모는 약 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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