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료방송 3사는 지금]업계 1위 LG헬로, 저무는 케이블TV 시대 대응책은⑩TV부문 매출 비중 절반 이하로, 결합상품 등 가격경쟁력 앞세워 활로 모색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30 15:06:41

[편집자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미디어 산업 지형을 흔들면서 유료방송 업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업권은 구분되나 사실상 같은 고객군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계열 대표 사업자 SK브로드밴드,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은 최근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꺼내 들었다. 이들 3사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짚어보고 주요 사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두고 있다. 업권 내 위상은 여전히 굳건하지만 케이블TV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다.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본업의 경쟁력을 살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LG유플러스 산하로 편입된 이후에도 TV부문 수익은 하향 안정화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 이에 LG헬로비전은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유료방송 M/S 두 자릿수 수성…박스권 매출 규모 유지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올 초 시무식을 통해 중점 추진 사항 가운데 하나로 방송·통신 가입자 기반 확대를 제시했다. LG헬로비전은 가입자 기준 MSO 업계 1위 사업자로 현재도 유일하게 유료방송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TV(IPTV)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바뀌는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순 없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LG헬로비전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M/S)은 11.56%를 기록했다. 2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평균 374만3550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M/S가 10.4%까지 떨어졌다.

본업인 케이블TV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매출도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2016년 옛 CJ헬로비전 시절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조1006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까지 줄곧 1조1000억원대 영업수익을 유지했다.

LG헬로비전이 된 이후에는 매출이 1조원대로 내려왔다. 2020년과 지난해 영업수익은 각각 1조579억원, 1조801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선 그나마 3분기까지 885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증가했다.


◇TV 매출 의존도 하락…비대면 등 고객경험 혁신 노력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를 살펴봐도 케이블TV 사업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하고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한 첫 해인 2020년까지만 해도 분기별 TV부문 매출이 1400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이 허들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TV부문에서 13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여전히 인터넷과 인터넷전화(VOIP), 알뜰폰(MVNO) 서비스 및 단말기 수익을 합쳐도 여기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지는 추세다.

2020년 1분기에는 LG헬로비전의 매출 가운데 55.6%를 TV부문이 차지했다. 작년 4분기부터 줄곧 이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물론 LG헬로비전도 케이블TV 가입자를 새롭게 유치하거나 방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경쟁사 대비 가격부담을 30% 낮춘 '헬로tv 프리미엄 콘텐츠'(아이들나라·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플러스 탑재)나 파격적인 반값 혜택의 '알뜰형 케이블TV 결합상품'(헬로TV UHD+기가인터넷)이 대표 사례다.

또 헬로TV·인터넷 '24시간 번개설치' 서비스 등 비대면 채널에 힘을 실었다. LG헬로비전 직영몰은 기존 복잡한 가입 절차를 없애고 '맞춤탐색–바로가입–설치'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고객경험을 혁신, 가입자 11%가 선택하는 핵심 채널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에는 '헬로tv' UI·UX 개편을 통해 콘텐츠 맞춤 추천과 아이들나라 접근성을 강화했다. OTT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개편하기 전인 6월과 비교해 8월 순 이용자수(UV)가 61%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작년과 올해 방송·인터넷 가입자 중 2040 MZ세대 비중이 35%로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단순 사은품이나 경품보다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값요금제나 결합 할인상품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