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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2]금리인상 여파 매력 뚝, 채권형 일년새 5조 유출[공모펀드/국내채권]쪼그라든 설정액, 대형사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

윤기쁨 기자공개 2022-12-29 10:06:2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었다. 특히 국내 채권형에서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일년새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수익률은 -1% 내외로 주식, 부동산 등 다른 자산군과 비교하면 손실폭이 비교적 양호했다.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설정된 국내채권형 펀드는 807개로 지난해(817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설정액은 17조3775억원으로 국공채권(2조9186억원), 국공채일반(2조764억원) 비중이 높았다. 다만 연초 이후 자금이 5조802억원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WM) 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까지 기관의 자금 집행 등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연준의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과 채권 시장 부진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며 “상품 매력도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설정액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중 국내채권형 펀드를 운용 중인 곳은 31개사다. 설정액 기준 △우리자산운용(2조1803억원, 74개) △삼성자산운용(2조1672억원, 69개) △한국투자신탁운용(2조281억원, 50개) △한화자산운용(1조6753억원, 55개) 순으로 자산 규모가 크다.


전체 31개사 중 자금이 순유입된 곳은 삼성운용, 하이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6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채권 전통 강자'로 꼽히는 우리운용은 일년새 1조4106억원이 빠져나가 자금 유출 폭이 가장 컸다. 삼성운용은 2602억원이 유입되면서 업계 1·2위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수익률은 칸서스자산운용(2.54%), 현대자산운용(2.08%), 대신자산운용(1.81%), 코레이트자산운용(1.58%), 하이자산운용(1.57%) 등 중소형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운용(-5.40%), 미래에셋자산운용(-3.30%), 한국투자신탁운용(-3.04%), KB자산운용(-2.50%) 등 대형사들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한화단기국공채’가 인기를 끌었다. 설정액은 4567억원으로 일년새 1178억원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1.50%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보유채권 평균 잔존만기를 6개월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채권 가격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신용위험이 낮은 특수채(공사채, 특수은행채)와 우량크레딧채권(AA-이상) 등에 투자한다.

설정액 2676억원 규모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국공채’에는 164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국내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며 유가증권 가격 상승에 따른 이자소득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다만 수익률은 -3.82%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자금 유입 상위권에는 △삼성ABF Korea인덱스증권(8316억원, -7.69%) △우리단기플러스(9696억원, -1.07%) △삼성코리아중기채권(2970억원, -7.65%) △한국투자시스템알파(3195억원, -9.06%)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우리단기채’(설정액 418억원)는 6348억원이 빠져나갔다. 편입자산 대부분은 어음, 전자단기사채, 회사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잔존 만기가 180일 내외로 유지되도록 관리하며 금리 상승시 채권 가격 급락에 대응한다. 수익률은 1.23%를 기록했다.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는 ‘유진챔피언단기채’도 같은 기간 6038억원이 유출됐다. 설정액 4181억원 수준이다. 시중 단기채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듀레이션을 유지하면서 금리인상 국면에 대응해다.

이어 자금 유입 하위권에 △우리하이플러스채권(-5997억원, -0.21%)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4518억원, -2.03%) △KB스타단기플러스(-2816억원, -2.52%) △흥국중기채권형(-2162억원, -4.6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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