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분리 시나리오]'회계법인·컨설팅' 분리 추진, 각 조직 이끌 수장은 누구①글로벌 본사, 파트너 투표로 올해 최종 확정…회계법인 박용근·컨설팅법인 박남수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3-01-09 08:23:38
[편집자주]
EY한영이 글로벌 본사의 정책에 따라 조직 분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감사를 담당하는 회계 법인과 세무·컨설팅 법인으로 분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4대 회계·컨설팅 법인인 EY한영의 조직 분리는 인수합병(M&A) 자문 시장에도 미칠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더벨은 EY한영 분리 시나리오를 짚어보면서 이에 따른 대표 선임, 인력 이동, 경쟁사들의 대응 상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Y는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현재 감사를 담당하는 회계법인과 세무·컨설팅 법인으로 조직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150여개 나라에 소재한 회원사들의 분리 여부는 올해 초까지 진행되는 개별 파트너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이번 분리는 업무간 이해 상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Y는 기존 감사에서 컨설팅 및 M&A 자문 영역으로 사업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감사 업무를 통해 부정을 감시하던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해야 하는 등 모순된 상황이 벌어졌다. 유럽 EY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됐고 이는 결국 글로벌 EY 분리 추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본사를 포함, EY 회원사들의 조직 분리는 투자업계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Y 글로벌 본사는 작년 말 이미 분리된 두 조직을 이끌 리더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EY한영도 글로벌 본사 행보에 맞춰 분리와 관련된 움직임을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
◇EY한영 분할은 기정사실, 글로벌 본사는 이르면 연내 분리 전망도
EY한영은 글로벌 본사의 지침에 맞춰 지난해 말부터 파트너를 대상으로 분리 방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투표 마감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 2~3월경에는 관련 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투표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음에도 EY한영의 분리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EY 글로벌 본사가 분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EY한영을 포함, 대부분의 회원사가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EY 글로벌 본사는 작년말 각 조직을 이끌 리더 선임까지 마쳤다. 회계법인은 EY 미국 회장인 줄리 볼랜드(Julie Boland)가 맡는다. 분리되는 세무·컨설팅 법인 대표에는 EY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카르마인 디 시비오(Carmine Di Sibio)가 낙점됐다.
현재 일정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본사의 분리는 이르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본사의 절차를 참고해 이뤄질 회원사들의 최종 분리는 이보다는 시점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르면 EY한영의 최종 분리는 올해 안에 마무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글로벌 본사의 행보를 감안하면 EY한영도 상반기 안에 파트너 투표로 분리 여부를 확정한 뒤 하반기에는 각 분리 법인의 대표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계법인은 박용근 현 대표 체제 유력, 세무·컨설팅법인은 혼전
EY한영 분리법인의 대표 구도는 어느 정도 나와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감사를 전담하게 될 회계법인의 경우에는 현 박용근 EY한영 대표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박 대표는 2020년 EY한영 대표로 선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EY한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작년 말 3년 연임이 확정됐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으며 1995년 EY한영에 입사했다. 업계에서는 EY한영의 회계감사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반면 세무·컨설팅 법인의 대표직을 놓고는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세무·컨설팅 법인은 세무와 M&A 자문, 금융산업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세무, 컨설팅, M&A 관련 본부 수장들이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Y한영에서 M&A 관련 업무는 박남수 전략·재무자문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박 본부장은 금융지주, 국책은행, 글로벌 투자은행(IB),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을 거쳐 2016년 EY한영에 합류했다. M&A 자문이 최근 차지하는 실적 비중이 세무, 컨설팅보다 높다는 점에서 세무·컨설팅 법인의 유력 후보로 꼽힌다.
고경태 세무본부장은 기획재정부 국제조세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만큼 국제 세무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2008년부터 EY한영에서 근무해 현 본부장 중 재임기간이 가장 길다. 또 다른 후보는 임동훈 금융사업본부장이다. 임 본부장은 액센츄어를 거쳐 2012년 EY한영에 입사했다. 2016년부터 금융사업본부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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