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 영입한 지씨셀, 'mRNA·면역세포치료제'로 R&D 다각화 최고기술책임자에 김호원 박사 영입, 다양한 신약 모달리티로 연구 확장 도모
홍숙 기자공개 2023-01-12 13:07:1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8: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씨셀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며 R&D 강화에 나선다. 미국 신약개발 바이오텍 출신 김호원 박사를 주축으로 mRNA와 면역세포치료제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이로써 지씨셀은 위탁생산개발(CDMO)과 검체검사서비스는 물론 R&D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바이오텍 출신 김호원 박사 영입..."R&D뿐만 아니라 BD 역할 기대"
지씨셀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김호원 전 K2B 테라퓨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김 CTO는 서울대학교 약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면역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UCLA 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CTO는 학계에 있을 당시 면역학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연구에 주력했다. 서울대 약대 석사 시절에는 면역학 연구실에 몸 담았다. 이후 미국 박사후 연구과정(포닥)을 밟은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Cedars-Sinai Medical Center)와 하버드의대 소속 매클래인(McLean) 병원에서 만능줄기세포로 파킨슨병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학계를 나온 김 CTO는 미국 신약개발 회사에서 산업계 경험을 두루 쌓았다. 스템전트(Stemgent), 오리진(ORIG3N), 스템셀 테크놀로지(STEMCELL Technologies) 등 글로벌 바이오텍에서 세포치료제 연구를 주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연구자 뿐만 아니라 영업, 사업개발 업무 등을 통해 다양한 해외 네트워킹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바이오텍 회사인 케이투비 테라퓨틱스(K2B Therapeutics)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연구책임자(CSO)로 항암제 개발 및 특허전략을 주도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김호원 박사는 해외 산업계 경험이 풍부한 국내에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라며 "연구 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BD 전략도 총괄할 수 있는 역랑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1년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이 지씨셀로 합병되는 과정에서 녹십자셀의 연구 및 생산을 주도하던 주요 연구인력이 이탈했다. 작년 녹십자셀 연구를 총괄했던 안종성 연구소장(상무)과 임상개발을 담당했던 임미형 임상개발 팀장(부장)이 연이어 퇴사했다.
임상개발을 총괄했던 정규철 의학본부장은 GC녹십자아이메드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 5월에는 약 15년동안 녹십자 연구소에 몸 담았던 황유경 연구소장도 퇴사하며 김 CTO 합류 전까지 지씨셀 연구 책임자는 공석인 상황이었다.
◇R&D 인력 106명,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5개...이뮨셀엘씨 200억 매출 기록
지씨셀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지씨셀의 R&D 비용은 19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 해당한다. 이처럼 R&D에 집중한 결과 지씨셀은 2007년 간암 보조요법으로 이뮨셀엘씨에 대한 국내 품목허도 획득했다.
이뮨셀엘씨는 현재 지씨셀 R&D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이뮨셀엘씨의 매출은 1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3분기 기준 이뮨셀엘씨의 매출은 231억원이었다.
회사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으로는 CT303A(줄기세포치료제), MG4101(NK 세포치료제) 등이 있다. 편도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파이프라인 'CT303A'은 건선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MG4101은 간암과 림프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까지 진행됐다. 이 외에도 이뮨셀엘씨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김 CTO가 이끄는 지씨셀의 연구조직은 세포치료연구소와 개발본부를 이뤄져 있으며 106명의 석박사 인력이 R&D를 수행하고 있다. 김 CTO가 부임하기 이전에는 민보경 연구소장이 R&D를 총괄했다. 카이스트 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민 연구소장은 목암연구소, 녹십자랩셀 등에서 20여년 간 R&D를 수행했다.
지씨셀은 신임 CTO를 영입하며 기존 줄기세포와 면역치료를 넘어 mRAN까지 R&D 모달리티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김 신임 CTO는 mRNA의 세포 리프로그래밍, 세포 분화, 만능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제 개발 및 기획 경험이 풍부하다"며 "향후 NK세포와 T세포 등 면역세포치료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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