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경제사절단 리포트]정기선 사장, '후계자'로는 유일하게 참가처음으로 경제사절단 포함...그간 주로 전문경영인이 참석
조은아 기자공개 2023-01-13 10:07:4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이 주요 그룹 '후계자' 가운데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다. 정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한 직후 다시 비행기에 오르며 연초부터 그룹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사장은 윤 대통령과 함께 14~17일 UAE를 방문한다. 정 사장은 윤 대통령의 경제·에너지 관련 일정 등을 함께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주요그룹 오너일가는 모두 6명이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그리고 정기선 사장이다.
특히 정기선 사장은 경영 승계 과정에 있는 오너일가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인 정몽준 최대주주가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기선 사장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몰아주는 모양새다.
HD현대그룹의 기업집단 동일인은 정몽준 최대주주다. 그러나 정몽준 최대주주는 오래 전부터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일임하고 있다. 그간 전문경영인인 권오갑 회장이 정 최대주주를 대신해 그룹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면 최근 2~3년 사이에는 정기선 사장의 경영 보폭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정기선 사장은 지난해 말 열린 HD현대그룹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직접 그룹의 새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CES에 참가해 HD현대그룹의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정기선 사장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그룹이 종종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동행했지만 대부분 최고위 전문경영인이 참가해왔다.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길에는 최길선 당시 현대중공업 회장이,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길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 참가했다.
올 초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의 경우 권오갑 회장이 참석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7년 만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는데 정 사장은 CES 2023 일정으로 불참했다.
정기선 사장과 함께 재계 대표 후계자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경제사절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참가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UAE 방문 뒤에 이어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는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8일 다보스로 이동해 국내외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는 정기선 사장과 별도로 현대중공업에서 주원호 부사장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특수선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직전까지는 기술본부장을 지낸 기술통이다.
중동은 HD현대그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HD현대그룹은 원유 생산과 판매 등에 필요한 해양플랜트와 선박을 건조하는 만큼 중동 산유국과는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중동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이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아람코와는 1980년대 원유 시추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이래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HD현대가 보유하던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아람코에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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