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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SI 참여' 엔솔바이오, 이전상장 '2전3기' 성공할까 작년 기술성평가 A·BBB 확보, 조만간 예심청구 예정

임정요 기자공개 2023-01-17 13:03: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세 차례의 기술성평가 끝에 진행하는 코스닥 예심청구라 의미가 남다르다. 상업화한 동물골관절염 치료제, 기술이전한 3상 단계 디스크치료제 등을 갖춘 회사의 사업화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른 시일 내 코스닥 예심 청구를 할 계획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9월 23일 기술성평가를 통과(한국발명진흥회 A, 한국기술신용평가 BBB)해 6개월 내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룰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펩타이드 기반 신약을 연구하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01년 2월 김해진 대표가 설립했다. 2018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회사는 코스닥에 이전상장하기 위해 2021년, 2022년 기술성평가에 도전했지만 두번 다 A, BB 등급을 받아 한 등급 차이로 미끄러졌다. 그만큼 이번 기평 통과와 예심청구 계획은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상업화된 동물용 골관절염 치료제 보유…흑자는 '아직'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강점은 상업화된 치료제가 있다는 점이다. 동물용 골관절염 치료제 'E1K'를 국내에서 2020년 3월부터 상업화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고 동물의야품 전문회사 벡스퍼트가 총판하는 형태다.

이익실현은 아직 먼 얘기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2021년 매출은 3억원대였고 영업손실은 7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으로 이월된 미처리결손금은 580억원에 달했다.

동물의약품이라 시장 규모도 작고 약가도 낮은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회사측은 초기 마케팅 비용이 소진되는 기간이 끝나는 5년 후부터 연간 매출이 30억원대로 올라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E1K'는 순도와 용량이 더 높은 버전으로 사람대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골관절염 통증완화 목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재생 목적으로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중이다. 1b상은 투약은 종료되었으며 올해 1분기내 데이터를 분석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그 외 연구개발이 앞선 것은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P2K'다. 2009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고 유한양행이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해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은 2024년 6월즈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업화될 시 원개발자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이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수령하는 모든 대가의 25%를 받게 된다.


◇비교기업은 메디포스트·코오롱티슈진·메드펙토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메디포스트, 코오롱티슈진, 메드펙토를 꼽고 있다.

메디포스트와 코오롱티슈진은 관절강에 직접 주사를 주입하는 형태의 골관절염치료제를 보유했다는 점이 닮았다. 메드팩토와는 TGF-B를 타깃하는 항암제 기전이 비슷하다. 각 사의 치료물질에는 차이가 있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 코오롱티슈진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메드펙토는 화합물이고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펩타이드다.

상장당시 시총을 살펴보면 메디포스트는 2005년 1890억원대로 상장했고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2조5782억원 메드팩토는 2019년 3625억원의 몸값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의 12일 종가기준 시총은 메디포스트 2375억원, 코오롱티슈진 7268억원, 메드팩토 4669억원이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코넥스 시총은 927억원으로 장마감했다.

◇최대주주 및 특관인 지분 20%대…지난 2년간 CB로 영업자금 마련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는 김해진 대표다. 김 대표는 경북대 컴퓨터공학 학사, 충남대 컴퓨터과학 석사, 카이스트 생물정보학 박사를 졸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17년간 재직한 이력이다.

유한양행이 전략적 투자자다. 2011년부터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으며 2021년 말 지분 8%를 보유했다.

그 외 주요한 기관투자자로는 타이거자산운용이 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2021년 2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발행한 30억원 규모 CB를 전량 인수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당초 2021년으로 계획했던 이전상장이 기평 탈락으로 지연되자 CB 발행으로 영업자금을 충당해왔다. 2021년 2월 30억원, 2022년 1월 20억원, 2022년 4월 30억원어치 CB를 각각 찍었다. 인수자는 타이거자산운용, 코리아바이오유니콘 창업벤처전문 PE, 글루온채권투자이었고 전환가액은 1만3000원~1만4000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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