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13년만에 '애니 배급' 라인업 확충 적자탈출 고삐 올해 개봉작 '3편→7편' 늘려, 드라마 제작 병행 질적성장 모색
김규희 기자공개 2023-01-20 07:11:4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투자·배급 업체 쇼박스가 적자 탈출에 고삐를 죈다. 올해 극장가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3년 만에 애니메이션 배급에 나서는 등 개봉 영화 라인업을 7편으로 늘렸다. 아울러 ‘이태원 클라쓰’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드라마 제작도 확대해 질적 성장까지 챙긴다는 계획이다.쇼박스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7억원 대비 35.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영업이익 20억원에서 1년 만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흥행 부진에 이어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는 게 쇼박스의 판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람객 수가 뚝 떨어지자 영화 3편을 개봉하는 데 그쳤다. 배우 최민식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 송강호·이병헌·전도연 주연 ‘비상선언’, 마동석·정경호 주연 ‘압꾸정’ 등이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인기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모두 흥행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세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이는 쇼박스의 재무상태에 악영향을 미쳤다.

쇼박스는 올해 극장가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시작으로 '휴가, 사흘, 시민 덕희, 피랍, 파묘, 모럴헤저드' 등 총 7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0년 ‘플래닛51’ 이후 13년간 취급하지 않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배급에도 도전한다. ‘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대작이다.
배우 하정우·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피랍’은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와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신작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신양의 스크린 복귀작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사흘 동안 죽은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담고 있다.
이어 배우 김해숙·신민아가 모녀로 출연한 힐링 판타지 ‘휴가’, 실화를 모티브로 한 라미란 주연의 코미디 영화 ‘시민 덕희’, 오컬트 장인 정재현 감독 신작 ‘파묘’도 흥행이 기대된다.
쇼박스는 올해 드라마 제작을 통해 질적 성장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미 2020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드라마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 ‘살인자 ㅇ난감’과 ‘마녀’ 등 드라마 2편은 넷플릭스 등 플랫폼과 계약을 통해 조만간 방영 예정이다.
영화 투자·배급 뿐 아니라 TV 드라마 제작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만큼 올해 중으로 2~4편의 신작 드라마 제작에 나서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작년과 비교해 많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라인업을 많이 늘렸다”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TV 드라마 제작이라는 질적 성장까지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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