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그룹 2세경영]김석환 예스24홀딩스 부회장, '투자·M&A 확대' 거침없는 영토확장'의류 ODM' 중미 생산기지, '문화콘텐츠' 디지털 생태계 구축 집중
김규희 기자공개 2023-01-31 08:13:50
[편집자주]
한국의 '아마존'을 꿈꿨던 한세그룹의 창업주 2세들이 경영일선을 누비며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김동녕 회장의 장남과 차남, 막내딸 등 3남매가 각각 예스24, 한세실업, 한세엠케이를 이끌며 창업주와 차별화된 전략과 비전으로 기업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한세의 내일을 설계하고 있는 2세 경영 행보와 성과를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에게 올해 주어진 과제는 신성장 동력 마련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급격한 통화긴축,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룹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중미 해외 생산기지 투자를 통해 미국 의류 ODM시장과의 접근성을 높여 바이어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과 물류사업을 접목하는 등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을 준비 중이다. 문화콘텐츠부문에서도 이북과 오디오북,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해 종합 문화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 의류·패션·문화콘텐츠 부문 총괄 '중책', 신성장 동력 마련
김 부회장은 2019년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본격적으로 그룹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유학을 마친 뒤 인터넷 서점 계열사 '예스24'를 이끌며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해오긴 했지만 승계를 공식화 한 건 지주사 대표이사 선임부터다.
한세그룹의 사업은 총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의류 ODM 업체 한세실업과 원단 업체 칼라앤터치 등 ‘의류 ODM 부문’,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브랜드, 국내 유아동복 사업을 영위하는 한세엠케이의 ‘브랜드리테일 부문’, 예스24와 교육콘텐츠 전문기업 동아출판 등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이다.
그룹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은 지난해 글로벌 의류 ODM 시장 톱티어 위치를 확고히 했다. 단가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생산공정분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성 증대 및 수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세실업의 2022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6% 증가한 2조1000억원, 41% 증가한 1500억원이다.
한세실업은 현재 중미 해외 생산기지 투자에 집중하며 추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약 3억달러를 투입해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 등에 친환경 방적, 편직, 염색 생산 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카프타(CAFTA·중미자유무역협정) 관세 혜택은 물론 미주시장과 접근성이 좋아 미국 바이어 확대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리테일 부문은 내부적으로 내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중국 매출 감소 등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2023년에는 NBA와 NBA키즈 브랜드 판매 호조세와 브랜딩 강화, 신규라인 개발 등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할 방침이다.
◇ ‘직접 경영’ 예스24, 포폴 보강 '문화 콘텐츠서비스' 확장
한세그룹의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은 김 부회장이 직접 경영하는 분야다. 대학원에서 IT를 전공한 김 부회장은 2007년 예스24에 입사한 이후 17년째 관련 업무를 맡으며 그룹의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2년 예상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하며 온라인 서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견고히 하는 동시에 이북과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북클럽 등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성장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분야 국내 1위 업체 ‘북팔’을 인수한 게 그 일환이다. 2011년 설립된 북팔은 여성 취향 콘텐츠 강자로 꼽힌다. 자체 웹소설 플랫폼 ‘스토리24’에 여성향 웹소설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문화 콘텐츠 서비스를 확장했다. 지난해 인수한 국내 유일 뮤지컬 전문 잡지 ‘더뮤지컬’도 콘텐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콘텐츠 전문 동아출판은 검인정교과서 과목 확장 및 교수 지원 서비스 강화로 2025년 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설정했다. 참고서 리딩 브랜드를 육성하고 360도 VR 영상 제작과 디지털 교구 학습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투자 및 M&A 추진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신규사업 진출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