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주가회복+연초효과' 타이밍 노린 스팩, 상장 '기지개'공모가 하회 스팩 4곳 불과…스팩 6개 수요예측 대기
윤진현 기자공개 2023-02-02 07:24:2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관투자자의 자금 경색 여파로 공모가 아래에서 주가가 형성됐으나 올 들어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등이 상장 재개를 알렸다.내달 중순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연이어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유안타증권은 스팩 2개를 상장할 예정이며 삼성증권은 공모액 400억원의 대형 스팩 상장을 준비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로 투심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기에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공모가 하회하는 스팩 ‘감소세’…“연초효과 일부 존재”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모가를 하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한 스팩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효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일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이날 종가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총 74개의 스팩 중 공모가를 하회하는 스팩은 상상인제3호스팩(1999원), 엔에이치스팩19호(1972원), 엔에이치스팩20호(1983원), 하나금융25호스팩(9690원) 등 4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기관투자자의 자금 경색 여파로 스팩 20~25개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 머물렀다. 당시 금리 인상 여파로 주식시장이 악화한 상황에서 더블유씨피(WCP) 매물까지 떠안은 자산운용사들은 자금경색을 겪었다.
자산운용사발 돈맥경화는 스팩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스팩 최대 투자자인 자산운용사의 자금줄이 마르면 스팩 주가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어서다. 대개 스팩이 수요예측을 하면 자산운용사의 주문이 전체 물량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 증권사, 은행, 보험사 순으로 물량을 받는다.
올 초부터 분위기 반전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연초효과로 인해 가능했다고 바라봤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크게 흔들렸던 스팩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연초효과가 일부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2개 연달아 상장 이어 400억원 대형 스팩도 상장 대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스팩 상장 시기를 고심하던 증권사들이 연이어 증권신고서를 냈다.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올해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치르는 스팩은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2호다. 오는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확정공모가액을 결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17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상장 시점을 고심해왔다.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자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이 다음 타자다. 유안타증권은 13호와 12호 스팩을 연이어 상장할 예정이다. 2월 16일 스팩 13호 수요예측을 시작한 후 약 2주 뒤인 3월 2일 12호도 수요예측을 치른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2월 스팩 11호와 12호의 상장을 철회한 후 약 두 달만에 다시 시장을 찾았다. 향후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상장을 대기 중인 스팩 2개도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2월 중 삼성기업인수목적8호, 하나26호기업인수목적,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8호 등이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특히 삼성증권의 스팩 8호 공모액은 400억원으로 대형 딜에 속한다.
올 초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가 스팩 투심 회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지표로 기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2월 중 공모액 90~400억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스팩이 수요예측 절차를 밟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수요예측 결과가 양호하게 마무리 된다면 현재 예심을 통과한 후 상장을 대기 중인 스팩들도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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