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LG유플러스]대중 앞에 선 여명희 전무, 서비스수익 중심 성장 자신감작년 말부터 모바일·스마트홈·기업인프라 3대 사업 탄력, '디지털혁신기업' 자리 매김 포부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06 13:12:4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사진)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직접 진행했다. 여 전무는 올해 LG유플러스가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 4% 성장을 이루겠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지난해 조정된 목표치와 동일한 수준을 약속했다.작년 말부터 모바일과 스마트홈, B2B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을 달성하면서 올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유플러스 3.0' 비전에 발맞춰 디지털혁신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작년 서비스수익 '5→4%' 가이던스 하향, 목표치 하회…올해는 4% 성장 제시
"2023년 LG유플러스는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 4% 성장을 경영 목표로 제공하고자 한다. 기존 통신업의 안정적 수익과 신사업 부문의 매출 고성장을 통해 밸런스 있는 사업 구조를 확립해 디지털혁신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여 전무는 최근 진행된 LG유플러스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목표치를 제시했다. 그가 CFO에 오르고 처음 참여한 행사였다.
여 전무는 1967년생으로 대구 원화여고,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옛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 입사했다. 2009년 LG데이콤에서 금융팀장까지 역임했다. 이듬해 LG데이콤이 LG텔레콤, LG파워콤과 합병하고나서는 2011년까지 회계담당을 맡았다.
이후 줄곧 경영기획담당에서 10년여 세월을 보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는 LG유플러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2020년부터는 전무로 승진해 그대로 같은 조직에 몸담았다. 작년 12월 인사와 함께 LG유플러스 CFO를 맡게 됐다.
서비스수익 4% 성장 목표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전임자인 이혁주 CFO의 경우 지난해 초 가이던스를 별도 기준 전년 대비 서비스수익 5% 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 매출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4%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가이던스를 조절했다.
지난해 결국 LG유플러스는 별도 기준 10조4962억원의 서비스수익을 올렸다. 1년 전 10조1665억원과 비교하면 3.2% 성장했다. 가이던스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올해 같은 경우 고물가 등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작년보다 높은 성장을 이뤄 10조9160억원의 서비스수익을 창출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모바일·스마트홈 수익 창출, 기업인프라 고속 성장 기대
이같은 가이던스를 제시한 데는 작년 말부터 LG유플러스의 모바일·스마트홈·B2B 등 3대 사업 부문 성장세가 본격화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지난해 모바일 부문 서비스수익은 5조83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그런데 4분기만 떼놓고 보면 1조4779억원의 서비스수익을 올려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스마트홈 부문에서는 1년 전보다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의 서비스수익을 올렸다. 4분기에는 인터넷TV(IPTV) 부문에서 1년 전보다 3.1%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초고속인터넷의 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인프라 부문에서 고속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기업인프라 부문에서 1조58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6.1% 성장했다. 그런데 4분기만 놓고 보면 수익 증가율이 11.5%에 달한다.
여 전무는 올해 이들 3대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모바일 사업의 경우 작년 이동통신(MNO) 핸드셋 고가치 가입자 증가로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과 기본료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사물통신(M2M) 및 알뜰폰(MVNO) 양적성장 등으로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홈 사업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 출시를 통해 IPTV 가입자를 모아 미들싱글(4~6%) 수준의 성장을 내다봤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부문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하이싱글(7~9%)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루틴 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신규 서비스와 B2B 신사업의 스마트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고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3.0' 비전 실현에 가까이 가겠다는 구상이다. 유플러스 3.0은 고객경험 혁신을 토대로 전통 통신사업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놀이 플랫폼 △성장 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다가올 웹 3.0 시대에 맞춘 △웹 3.0 플랫폼까지 4대 플랫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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