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표 AI 딥러닝 청사진, 챗GPT와 어떻게 다른가 게임제작 단계 보조 역할…'TTS·버추얼휴먼'과도 결합, 게임성 강화 기대
손현지 기자공개 2023-02-13 13:06:0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글로벌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 사례를 언급하며 인공지능(AI) 신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챗GPT 처럼 거대한 'AI플랫폼' 형태를 구상하는 것은 아니고 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더하는 용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AI기술을 게임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 재미를 더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김 대표는 취임 후 AI와 메타버스 신사업을 직접 챙기며 자체 기술력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TTS(텍스트 음성변환) 기술력이나 버추얼휴먼 등에선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내 펍지IP 등 대표게임에 적용시킨 초기 버전을 출시하며 게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AI기술 개발 목적, '제작환경 개선'
김 대표는 8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챗GPT'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며 자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개발 진척도를 소개했다. 챗GP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 AI'가 만든 언어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챗GPT의 열풍은 거세다. AI 중에서도 언에 특화된 모델인데 작년 말 공개 후 40일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명을, 가입자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한 달 간 챗GPT를 이용해 본 사람이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딥러닝이 단순히 데모나 연구실 수준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업무를 바꿀 수 있는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작되고 있다"며 "크래프톤도 AI 생성기술에 대허 제작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용적인 문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챗GPT처럼 초거대 AI 모델은 데이터 학습을 위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필요하다"며 "빅테크와 경쟁하려는 것은 아니기에 다른 방향성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 건 게임 제작단계에 AI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다. 기획, 3D 모델링·애니메이션, 프로그래밍 등 여러 게임 제작 단계에 AI를 접목해 제작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게임에도 적용…친구 역할 대신한다
새로운 게임성을 발굴하는 데도 AI 딥러닝을 활용한다. 기존 서비스의 통념이나 공식을 깨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몇 년 전부터 게임에 들어가는 TTS(텍스트 음성변환) 대화나 애니메이션, AI기술 등 제너레이티브 영역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을 현재는 1차적으로 자체 게임에 적용한 상태고 범용성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다.
김 대표는 "상용화는 아직 이르지만 크래프톤이 개발한 TTS는 감정 표현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사내에서 개발된 딥러닝 모듈은 게임 제작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엔진 플로그인 형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딥러닝, 메타버스 등 신기술 개발을 직접 챙기고 있다. 딥러닝팀을 꾸려 활용방향을 제시하는 등 딥러닝 핸들링을 담당한다. 생성 기술에 더해 게임 제작 전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버추얼 프렌즈’와 AI를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메타버스 사업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버추얼 휴먼 '애나' 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게임 속 캐릭터나 크래프톤을 대표하는 홍보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은 향후 인플루언서로서 음악, 광고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 확장에 기여할 수도 있다.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에서는 생성 기술에 더해 게임 제작 전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AI게임 초기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자 관점에선 혼자 게임을 하더라도, 여러명의 친구와 함께 하는 것 같은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혼자서 펍지(PUBG) 스쿼드(4인 플레이) 플레이를 하더라도 마치 3~4명의 친구들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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