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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리츠 IPO 존재감 'UP'…메이저 딜 '전담' 리츠 주관 커버리지 본부 중심…역량 내재화 '적중'

안준호 기자공개 2023-02-16 07:39: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증권이 상장 리츠(REITs) 주관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롯데리츠, 지난해 SK리츠에 이어 올해 삼성에프앤리츠와 한화리츠에도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게 됐다.

순조롭게 공모를 마무리할 경우 대기업 계열사 리츠 상장을 모두 성공시킨 유일한 증권사가 된다. 커버리지 본부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리츠 주관 역량을 내재화한 것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삼성·한화 리츠 모두 대표 주관사로 합류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금융그룹의 상장 리츠인 삼성에프엔리츠는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참여하는 스폰서 리츠로 운영 역시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맡았다. 강남구 테헤란로의 대치타워와 중구 태평로의 에스원 빌딩 등 삼성생명이 보유한 핵심 자산을 담을 예정이다.

삼성의 첫 공모 상장 리츠인 만큼 주관사단도 대규모로 꾸렸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NH투자증권,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은 한국증권이다. 한국증권은 삼성에프앤리츠와 마찬가지로 올해 공모를 추진 중인 한화리츠에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리츠는 오는 3월, 삼성에프앤리츠는 4월까지 공모를 마치고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공모 시점에는 차이가 있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두 대형 보험사가 같은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한국증권 이외의 파트너로는 한화리츠, 삼성에프앤리츠 모두 계열 증권사를 택했다. '계열사 프리미엄'을 빼고 보면 한국증권의 리츠 주관 역량을 가장 높게 평가한 셈이다.

한화리츠의 경우 한국증권의 역할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한화리츠는 지난해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곧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계열사인 한화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한화증권의 경우 기업공개(IPO) 주관보다는 스팩 상장에 더욱 집중하는 하우스다. 리츠 상장을 주관한 경험도 이제까지 없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리츠 IPO 관련 경험이 풍부한 한국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스폰서 리츠 모두 주관…커버리지 본부 주도

한국증권은 삼성, 한화 리츠에 연거푸 참여하며 대기업 계열 스폰서 리츠 상장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증권사다. 이미 2019년 롯데 리츠 상장으로 리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2021년 SK리츠 주관을 맡아 공모 흥행을 이끈 바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NH올원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일반 상장 리츠 경험도 풍부하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지난 2021년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서 리츠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리츠 시장이 혹한기를 맞았던 지난해에는 주관 사례가 없었다. 올해 한화리츠와 삼성에프엔리츠 주관을 맡으며 재차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증권은 일찌감치 리츠 IPO 주관을 위한 '선행학습'에 나섰던 하우스로 꼽힌다. 고배당 상품으로서의 투자가치는 물론 대기업들의 자산 유동화 과정에 리츠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커버리지 부문 책임자인 이현규 IB2 본부장의 주도 하에 관련 인력 보강과 학습에 힘을 기울였다.

리츠 상장은 일반 기업의 IPO와는 가치평가 방식부터 증권신고서 작성 양식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오랜 기간 상장 리츠의 맥이 끊겨 리츠 IPO 노하우를 갖춘 인력도 드물다. 한국증권의 경우 주관사 선정 경쟁은 물론 자산 실사, 신고서 작성까지 커버리지 본부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내재화했다. 현재도 리츠 IPO는 커버리지 본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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