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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예심 통과' 모니터랩, 다음달 증권신고서 제출웹 방화벽 솔루션 선도 기업…산은·안랩 등 프리IPO 참여

안준호 기자공개 2023-02-16 07:37:0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2: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 방화벽 솔루션 기업 모니터랩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거래소 예비심사 문턱을 넘은 가운데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상장을 추진했던 중소형 공모주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상장 적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예상 시가총액 최대 1050억…정보보안 시장 '확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9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모니터랩의 상장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10월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예심 단계에서 모니터랩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주당 6800~8200원의 발행가를 제시했다. 공모 규모 200만주, 상장 예정 주식 1280만1800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871억~1050억원으로 추산된다.

2005년 설립된 모니터랩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의 선두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웹 트래픽을 감시하고 이를 통한 대응하는 웹 방화벽(WAF·Web Application Firewal) 솔루션이 전문 영역이다. 지난 2021년 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정보보안 산업의 경우 고가인 외산 제품보다 국산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방화벽 역시 모니터랩, 펜타시큐리티 등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사용자 환경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설계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정보보안은 전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정기 구독을 토대로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시대가 도래하며 전방 시장 규모가 커졌다. 이른바 서비스형 보안(Security as a service) 솔루션이 대세가 됐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모니터랩도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노진·꿈비 등 중소형 공모 흥행 이어갈까

모니터랩은 시장 확대에 힘입어 상장 이전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6년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이 선행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KDB캐피탈, 안랩 등이 11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에 참여했다. 지란지교소프트 자회사인 지란지교시큐리티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4월말 감사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창업 멤버인 이광후 대표(51.78%), 안병규 본부장(13.97%), 지란지교시큐리티(7.53%)로 구성되어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인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은행은 RCPS로 각각 4.61%, 2.88%를 보유 중이다.

모니터랩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프리IPO에 들어온 산업은행과 안랩 등은 RCPS로 투자에 참여한 뒤 현재 일부 보통주 전환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니터랩은 미래에셋증권과 논의를 거쳐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트랙은 기술특례를 택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아 'A, A' 등급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공모 전망은 긍정적이다.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예심 단계에서 제시된 모니터랩의 공모 금액은 136억~164억원으로 이노진(65억원), 꿈비(80억원)에 이어 연초 이후 세 번째로 적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이노진은 1603대 1, 꿈비는 1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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