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코 실사 참여' 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과 함께 품나 소시어스와 2파전 전망, 'HSD엔진 인수' 한화 참전 여부가 변수
감병근 기자공개 2023-02-21 08:15:2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이 선박엔진 부품업체 캐스코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선박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 실사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업체를 모두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TX중공업 인수에서 발을 뺀 한화그룹이 캐스코 인수전에는 뒤늦게 뛰어들 지도 관심사다.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에 이어 캐스코 실사에 참여했다. 내달 2일로 계획된 STX중공업 본입찰과 비슷한 시기에 캐스코 본입찰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그동안 꾸준히 캐스코 인수전 참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관련 움직임을 본격화하지는 않고 있었다. 이는 지난달 초부터 실사를 진행한 소시어스와는 대비되는 행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의 조선업종 이해도를 고려하면 캐스코에 대한 장기간 실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상당수 있었다. 본입찰을 2주 가량 앞둔 최근에야 실사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부분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캐스코와 STX중공업 동반 실사는 한국조선해양과 소시어스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본입찰 경쟁 역시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캐스코와 STX중공업은 모두 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내놓은 매물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캐스코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STX중공업 인수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각 측은 딜 종결성이나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한 곳에 STX중공업과 캐스코를 동반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STX중공업에 대한 제안이 가격 등 주요 조건에서 대등할 경우 캐스코를 함께 인수하려는 쪽이 STX중공업 인수전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조선해양이 캐스코 실사 참여로 STX중공업 인수전에서 소시어스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캐스코 인수전의 변수로는 한화그룹의 막판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주 HSD엔진 인수 사실을 밝히며 STX중공업 인수전에서는 철수했다.
하지만 캐스코는 HSD엔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한화그룹이 STX중공업과 별개로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SD엔진은 2005년 LS엠트론, 삼양엔텍과 합작 계약을 통해 캐스코를 설립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캐스코 지분 0.37%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HSD엔진은 부품 상당 부분을 캐스코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이 HSD엔진 인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캐스코까지 인수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캐스코는 선박엔진에 들어가는 주물부품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1년 별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억원을 기록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20년 캐스코 경영권을 약 170억원에 취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
- [PMI 포럼 2024]"태동기 지난 크레딧 시장, 사모대출 위주 성장세 이어진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