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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승소' 맥쿼리자산운용, 클렌코 매각 탄력받나 2016년 인수한 포트폴리오, SK에코플랜트 우협 선정 후 협상 장기화

임효정 기자공개 2023-02-24 08:23: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클렌코(옛 진주산업) 매각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의 법정다툼에서 승소하면서 매각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렌코가 청주시를 상대로 수년째 소송을 이어가는 가운데 행정 2심에서 승소하면서 맥쿼리자산운용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폐기물 처리업체인 클렌코는 맥쿼리자산운용이 2016년 3월 경영권을 확보한 포트폴리오다. 당시 클렌코 구주 60%를 650억원에 인수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21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세운 SPC인 그린에너지홀딩스로, 지분 60%를 보유 중이다. 이태희 클렌코 회장이 21.9%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20년부터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클렌코 매각 절차를 밟았다. 이듬해인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로 SK에코플랜트를 선정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붙였다. 클렌코는 SK에코플랜트가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 낙점한 인수 대상이기도 했다. 당시 거론된 거래액은 2000억원대 중반이었다.

하지만 청주시와의 법정다툼이 길어지면서 매각작업도 잠정보류됐다. 5년 만에 추진한 엑시트 작업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2017년 상반기 폐기물을 과다 소각한 사실이 서울동부지검과 환경부 중앙 환경사범 수사단의 합동 점검에서 적발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청주시는 2018년 2월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취소했고, 이에 클렌코는 행정소송으로 맞섰다. 당시 1, 2심과 대법원 모두 클렌코의 손을 들어줬다. 청주시는 이에 반발해 소각시설 무단 증설을 이유로 재차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고 행정소송은 다시 이어졌다. 청주시는 1심에서 일부 승소했으나 최근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힌 상황이다.

클렌코는 수익성 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매물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1년 매출액은 417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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