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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이, 순익 정체에 배당성향도 '주춤' 2년 연속 확대 기조 접고 올해는 유지, 작년 4분기 대규모 적자 탓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28 08:17:5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년간 현금배당액을 늘려온 티에스이가 올해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사실상 연간 순이익 성장률이 정체된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이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 결산에 대해 총 54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말 보통주 1088만주 기준 1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티에스이의 배당총액은 2년 연속 증가세였다. 2019년 첫 결산배당을 실시한 이래 2020년 20억원, 2021년 27억원, 2022년 53억원(500원)으로 배당액을 쭉 늘려왔다. 이는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자 한 최대주주 권상준 회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배당성향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티에스이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해 총 53억원을 배당금으로 집행했다. 2021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546억원)의 12.3% 규모다. 올해 현금배당성향도 12.3%로 지난해와 같다.


이는 티에스이의 지난해 실적과 관련이 깊다. 티에스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3389억원, 영업이익 569억원, 순이익 438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성장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켰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4%, 1% 성장에 그쳤다.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티에스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순이익 565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초로 20%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연간 결산 순이익은 이보다 127억원가량 적게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도 전년대비 1%포인트(P)씩 역성장했다.

티에스이 측은 적자 원인으로 '환율'을 지목했다. 기본적으로 4분기는 프로브카드 등의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이 많지 않아 매출액 증가 폭이 크지 않다. 이에 더해 3분기까지 순이익에 대폭 기여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꺾이면서 환 차익이 줄어들었단 설명이다.

자회사들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티에스이는 상장사 타이거일렉과 엘디티, 비상장사는 태사전자유한공사와 TSE WORKS, 메가터치, 지엠테스트, 메가센, 메가일렉, TaiSi Technology 등 총 9곳의 계열사·자회사를 거느린 그룹이다.

상반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내던 이 회사들은 메가터치를 제외하고 4분기 들어 모두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규모가 큰 코스닥 상장사 타이거일렉의 경우 캐파(생산능력) 투자금을 집행하면서 4분기엔 순이익 적자 전환했다.

티에스이 관계자는 "달러 베이스 수출 비중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이어서 환율변동 효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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