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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전장 로드맵]엠씨넥스, 스마트폰→자동차로 가벼워진 발걸음⑥지난해 불용재고 폐기비용 거의 반영돼, 전장매출 20%까지 확대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23-02-28 12:45:28

[편집자주]

글로벌 불황에 소부장 기업 대다수가 불리한 경영 환경에 놓였다. 반도체, 가전 등 전방 산업이 수요 둔화를 겪는 탓이다. 기댈 구석은 전장이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흐름에 탑승한 전장은 소부장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자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소부장 기업의 전장 사업 현황과 청사진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소형 카메라모듈 전문기업 엠씨넥스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파를 맞았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오더컷(주문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조했다.

다만 자동차 전장부문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며 수익 다변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전장화와 자율주행 3단계 진입으로 전장향 카메라 등의 매출이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한파에도 4년 연속 '1조클럽' 달성

엠씨넥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1086억원으로 전년(1조92억원)대비 9.8% 증가하며 1조원대를 유지했다. 2019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4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향 매출이 60%를 웃돌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예년만 못했다. 작년 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억원, 229억원으로 전년보다 58.18%, 41.85% 감소했다.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대신증권 리포트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가인상 효과에도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재고 정상화를 위한 오더컷이 지속되면서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노무비) 부담이 늘었다. 또 전장부문은 주요 원자재(반도체, 이미지센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료비 증가, 미출고(불용재고) 제품 폐기비용이 반영됐다.

엠씨넥스는 초소형 카메라모듈(CCM, Compact Camera Module)을 주력하고 있는데 모바일 카메라모듈과 전장 카메라모듈 사업이 양대 축이다. 모바일 카메라모듈은 삼성전자, 전장 카메라모듈은 현대모비스가 주요 고객이다.

2020년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직거래를 트자 전장부문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차량의 자율주행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 성장하는 분야다.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시스템의 경우 충돌방지(AEB), 차선유지(LKA), 주차보조 등 자율주행 레벨2 이상의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필수장치로 초고화질 광각 카메라와 같은 하드웨어 개발은 물론 자율주행을 위한 사물 식별이나 거리 탐지 등 소프트웨어적 이미지 처리 기술도 강조되고 있다.

엠씨넥스는 AVM카메라(4대 카메라/1대 차량) 적용, 옵션 장착율 증가와 더불어 AVM(Around View Monitoring), 운전자졸음인식(DSM), 차선인식(LDWS), 메가급 디지털 고화질 실현 요구 등에 충실하게 센싱 기능을 추가, 고급화 된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 대상 '자율주행 부품 라인업' 확대

그런 면에서 올해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이후 스마트폰 시장 환경 개선과 전장향 카메라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러시A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을 줄여 중위권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데 이는 엠씨넥스 등 중견 카메라모듈, 구동계(OIS) 업체의 공급 증가로 이어진다. 아울러 그간 지속됐던 공급망 차질 이슈가 올해 완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주기 도래가 전망되는 것도 호재다.
*자율주행차량 카메라 수요
현재 16% 수준으로 예상되는 전장향 카메라모듈 매출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부터 완성차 업체가 출시하는 신차 내 고화소 카메라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G90향 통합제어시스템(DCU) 매출이 시작되는 게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DCU는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전자제어장치로 자율주행 3단계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증권가에선 엠씨넥스가 전장사업 주요 부품 가격 인상에 따른 악영향(재료비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사와 기준환율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말부터 DCU 양산이 시작되면 자율주행 부품 라인업 확대로 전장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불용재고 폐기비용이 지난해 대부분 반영됨에 따라 전장사업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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