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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첫 기술이전…14년 전 도입기술 되팔았다 AIRM에 430억원 규모로 배아세포기술 등 이전, 선급금 비율 '46.5%'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06 11:03:1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 기업 차바이오텍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기술 도입했던 상대에게 해당 기술을 역으로 재이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차바이오텍은 2일 일본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Astellas Pharma)의 미국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stellas Institute for Regenerative Medicine, 이하 AIRM)에 3200만달러(한화 4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이 설립된 2002년 이후 첫 기술이전 성과다.

차바이오텍은 AIRM으로부터 반환 조건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한화 200억원)를 수령한다. 선급금 비율이 총 계약의 46.5%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바이오텍이 10% 내외의 기술이전 선급금을 받는데 반해 큰 비율이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총 1700만 달러(한화 230억원)다.

이전 대상은 망막색소상피세포 실명치료기술(RPE) 및 배아세포(Blastomere)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차바이오텍이 2009년 AIRM으로부터 도입했던 것이라는 데 주목된다. 당시 190만달러(한화 25억원)에 도입했다. 14년만에 8배의 가치로 확대해 되판 셈이다.


차바이오텍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스타가르트병(SMD) 및 노인성황반변성(AMD) 치료제 개발을 시도했다. 스타가르트병 치료제는 2015년 국내 임상 1상을 종료했다. AMD 치료제는 2012년부터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조기종료를 발표했다.

이번 기술이전 성과는 차바이오텍이 BD(Business Development)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기 위해 관련 임원을 영입하고 1년도 안된 시점에 이뤄졌다는 데 주목된다. 작년 5월 CBO(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로 양은영 전무가 선임됐다. 양 전무는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외국계 제약사를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10여년 근무한 인물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설립 후 첫 기술이전 사례가 맞다"며 "계약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많은 정보를 공개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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