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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GS리테일, 성장원천 '벤처투자' 퀵커머스·펫·푸드테크 낙점과감한 지분출자 신사업 발판 마련, 포트폴리오 확장 시너지 구체화 집중

이윤정 기자공개 2023-03-06 08:06:25

[편집자주]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벤처업계 큰손으로 등장했다. 신사업 발굴과 맞물려 본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업종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전략적투자자(SI)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각 유통기업에 진출한 SI 현황과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은 유통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스타트업과 벤처회사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신사업 진출 주요 수단으로 지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필요시 과감한 결단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가운데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아픈 손가락도 있는 반면 시너지가 확인 된 새로운 사업도 있다. 퀵커머스, 반려동물, 푸드테크 등에서 잠재적 성장성을 확인했다. 이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GS홈쇼핑과 통합 후 공격투자, '퀵커머스·펫·푸트데크' 주목

GS리테일의 전략적투자 목적은 명확하다. 신사업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롭게 진출하거나 강화해야 하는 사업으로 주목한 분야가 퀵커머스, 반려동물, 푸드테크 등이다. 특히 퀵커머스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금을 집중시킨 산업이다.

시기적으로 2021년은 GS리테일이 사업 확장을 위해 가장 공격적으로 플랫폼과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입한 해다. 이는 지배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2021년 7월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2025년까지 국내 퀵커머스시장이 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8월 어피너티에쿼티퍼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과 함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 했다. 딜 전체 규모는 8000억원에 달했고 이중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컴소시엄이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의 증자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600억원을 부담해 총 3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2021년 12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1.3%를 650억원에 인수하면서 전략적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물류 서비스와 협력하면 주문 즉시 물건을 배달하는 퀵커머스산업에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려동물사업은 GS리테일이 조기에 주목해 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신사업이다. 2017년 7월 '펫프렌즈'에 첫 투자를 단행한 GS리테일은 총 3차례에 걸쳐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2021년 IMM PE와 공동 인수를 결정하고 325억원을 추가 투자해 펫프렌즈 지분 30%를 확보했다.

'펫프렌즈'과 반려동물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의 자회사기도 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반려동물시장이 앞으로 1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로 전망한다"며 "경쟁을 하고 있는 복수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것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전방위 협업 시너지 구체화 집중…초기·스타트업 타깃

GS리테일의 SI 투자가 2021년에는 대형 딜 중심이었다면 2022년에는 스타트업과 초기기업 발굴에 치중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간편식 HMR부문을 신설했다. 1인 가구와 편리한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 경쟁력 강화가 목표인 가운데 주요 미션 중 하나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과의 시너지 창출이다.

지난해 1월 Food 기반의 미디어 채널 ‘오늘 뭐 먹지’ 및 e-커머스 플랫폼 ‘쿠캣 마켓’을 운영하는 쿠캣을 550억원에 인수했다.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과 다양한 협업은 물론 쿠캣 제품을 판매하는 간편식 특화매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요기요와는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GS리테일의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성과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요기요가 배달앱 최초로 ‘요마트’, ‘요편의점’을 론칭한 가운데 GS더프레시는 ‘요마트’에 상품을 공급하면서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GS25도 ‘요편의점’에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시간 이내 배송은 물론 포장 서비스까지 가능한 편리한 편의점 장보기를 가능케하고 있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요기요를 이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슈퍼마켓부터 편의점까지 하나의 앱 안으로 전국 단위 즉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퀵커머스, 반려동물, 푸드테크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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