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사내이사 유지한 현대해상, 사외이사는 '세대교체'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 연임 가닥…1970년대생 사외이사 선임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06 08:06:3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이 이사회 윤곽을 공개했다. 사내이사인 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를 연임하고,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는 19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이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둔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을 최고경영자(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이들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각자 대표체제 유지하며 '안정성' 방점
현대해상의 사내이사는 3인 체제가 유지된다. 이사회 의장인 정몽윤 회장을 포함한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 등이다. 대표이사 두 명 모두 연임이 가시화되며 사내이사 인물 구성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해상이 대표이사 두 명을 연임한 배경에는 경영 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은 각자 대표 체제를 잘 활용해 온 보험사 중 하나다. 그동안 각자 대표 체제를 발판으로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해 오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대해상이 복수 대표 체제를 처음 구축한 해는 2007년이다. 당시 대표이사인 하종선 사장이 론스타 의혹으로 구속수감되면서 이철영·서태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경영진 교체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경영 유지를 위한 정몽윤 이사회 의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알려진다.
실적 굳히기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달 진행된 현대해상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원수보험료는 16조2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6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3.3%를 기록했다.
임추위는 "조용일 후보자는 전사적 영업전략 수립과 채널별 영업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장기 손해율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 등으로 견고한 매출을 이끌며 이익성장에 기여했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성재 후보자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업무혁신과 ESG 경영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 등으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생 사외이사로 세대교체 단행
사외이사는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정연승 후보자는 1970년생으로 전임자인 1960년생인 김용준 사외이사보다 연령대가 낮다.
현대해상은 최근 사외이사를 1970년대생으로 채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1974년생인 장봉규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앞선 2019년에는 1972년생인 김태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정 후보자는 앞으로 현대해상의 감사위원회 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전문성 제고를 위해 회계전문가, 법률전문가, 경영전문가 등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이 중 경영전문가 역할을 맡는다.
정 후보자는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영학(마케팅) 박사를 받았다. 한국장기신용은행,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자동차, 이노션을 거쳤으며 경영전략, 마케팅, 유통, 광고, 브랜드 분야에 관한 컨설팅과 리서치 경험도 갖추고 있다.
임추위는 "정 후보자는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경영분야 전문가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이 회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과 직무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서 적합한 후보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