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 '급증한 부채' 40% 줄어든 까닭은 '두나무 잭팟' 고성장기업펀드 회수 성과, 임직원 성과보수 분할 지급
이효범 기자공개 2023-03-08 08:00: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부채 규모를 큰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기업 회수 성과에 따른 임직원 성과보수를 부채로 쌓은 가운데 이를 분할해 지급하는 과정에서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난해 순이익 달성으로 자기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30%에서 10% 중반대로 개선됐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22년말 별도기준 부채총계 27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말 471억원에서 194억원 감소한 규모다. 비율로는 41.24%에 달한다. 2021년말 부채총계는 최근 5년간 가장 큰 규모다. 2018년~2020년까지 매년 부채총계는 100억원을 밑돌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영업수익은 투자조합에서 발생하는 관리보수와 펀드 운용 성과에 따른 보수로 나뉜다. 지난해 9월말까지 투자조합에서 발생한 수익은 871억원이다. 이 가운데 748억원이 성과보수다. 영업수익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 출자(GP커밋) 등 직접 투자를 제외하면 차입을 늘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장부상으로 살펴보면 1년새 부채가 줄어든 것은 유동부채가 큰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위 계정인 단기기타금융부채가 2022년 9월말 기준 60억원으로 2021년말 227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또 같은 기간 당기법인세 부채도 94억원에서 29억원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다.
특히 단기금융부채 계정에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보수가 계상된다. 해당 계정의 수치가 100억원을 넘어선 적은 거의 없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펀드의 수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심사역 등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상여금을 대폭 늘렸다. 2014년 결성된 펀드로 약정총액이 2030억 원에 달한다. 두나무, 직방, 카카오게임즈 등에 투자했다.
2021년말 부채가 전년대비 큰폭으로 증가한 것도 성과보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보수지급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보수 합계는 370억원이다. 업계 연봉킹으로 등극한 김제욱 부사장이 지급받는 보수가 263억원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상여금이 장부상 2021년말 기준 부채로 잡혔고 2022년 지급된 상여금이 부채에서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부채비율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 2022년 매출액 1021억원, 영업이익 375억원, 순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들긴 했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부채가 줄고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은 2022년말 기준 16.45%로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31.05%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21년 부채가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한 것은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보수 때문"이라며 "내부적으로 성과보수를 3년간 나눠서 지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가 앞으로 지급해야 할 성과보수를 부채로 계상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