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DB손보, 옅어진 관 색채…'금융통' 전선애 사외이사 낙점금감원 출신 문정숙 사외이사 후임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장 출신 선임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07 08:12:0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신임 사외이사를 민간 출신 '금융 전문가'로 채웠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난 문정숙 사외이사 후임으로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관 출신 인사 대신 민간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해 DB손해보험 이사회의 관 색채가 한층 옅어졌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전선애 대학원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전임자인 문정숙 사외이사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전 후보자는 이달 24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전 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경제와 금융 분야에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과정을 거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경제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04년에는 전남대학교 조교수, 2007년부터 2013년까지는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부교수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는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을 2년 동안 지내며 학회 활동을 펼쳤다. 2016년부터 약 1년 동안에는 한국금융학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현재는 전 후보자는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대학원장으로 부임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기존 사외이사는 정채웅, 최정호, 문정숙 사외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중 2 명이 관 출신이었다.
특히 전 후보자의 전임자인 문정숙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처장(부원장보)을 지낸 경험이 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정채웅 사외이사 역시 관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대외협력대사실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 실장을 지냈다. 최정호 사외이사 역시 금융감독원 보험감독자문위원을 지낸 바 있다.
다만 DB손해보험은 이번 전 후보자의 사외이사 추천이 이사회의 관 출신 색채 빼기와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하지는 않았다. 전임자인 문정숙 사외이사가 여성 사외이사였던 만큼, 자본시장법에 따라 성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성 금융 전문가를 물색했다는 입장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시행으로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 구성할 수 없게 되는 등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화됨에 따라 문정숙 사외이사를 대체할 사외이사 후보자를 물색했다"며 "보험 산업과 경제 및 금융 분야에 이해도와 전문성을 겸비하고 최근까지 손보협회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손보업 전문가 전선애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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