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AI 모니터]'외풍' 없는 브리지텍 탄탄한 창업주 지배력③오버행 우려 NO…주가 급등에 이상호 의장 지분가치 340억 ↑
서하나 기자공개 2023-03-13 08:07:52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리지텍은 오랜 기간 아주 단순한 지배구조를 유지해왔다. 이상호 의장이 창업 이후 줄곧 최대 주주 자리를 지키면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별다른 외부 자금 조달이 없었기에 최근 주가 급등에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서 자유롭다. 급격한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이 의장 지분가치가 3개월만에 340억원가량 불었단 점도 눈길을 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브리지텍은 이상호 의장이 지분율 34.20%(408만8000주)를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라있다. 여기에 내부 임원들로 구성된 특수 관계인 지분까지 모두 합치면 지분율은 약 35.58%로 올라선다.
브리지텍의 지배구조는 상당히 단순하면서 창업주 지배력이 굳건한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부 투자자가 전무하고 자사주 3.03%(36만2046주), 우리사주조합 2801주(0.02%), 나머지 소액주주 613만2685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중은 51.3%를 나타냈다.
이 의장은 설립 이래 한 번도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없다. 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 등 메자닌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나 주식 담보 제공 등에 나선 사례도 없었다.
브리지텍이 콜센터 사업으로 확보한 제1 금융권, 공공기관 등 우량 고객을 통해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고 있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설 필요성이 크게 없었던 상황으로 풀이된다. 2018년 말 0원이던 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약 40억원 수준으로 소폭 늘었다. 사실상 최근 몇 년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순현금은 약 160억원이었고, 최근 5년 평균 부채비율도 약 37.8%로 건전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의장은 1995년 3월 브리지텍의 전신인 삼우티비에스를 공동설립한 뒤 줄곧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다. 2020년 3월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대신 기타비상무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 올라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브리지텍은 단 한번도 최대주주가 변경된 적이 없을 뿐아니라 별 다른 외부 자금 조달이 없었기에 최근 주가 급등에도 오버행 우려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다.
최근 챗GPT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콜센터와 클라우드 콜센터, 음성인식, 화자인증, IP 기반 유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브리지텍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1월 3일 391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일 장마감 기준 1만56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단 3개월 만에 3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주가 급등의 수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수혜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이 의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1월 초까지만 해도 160억원 수준이었는데 2일 최고가 기준으론 508억원가량으로 불어났다. 지분가치가 단 3개월만에 340억원가량 불었다.
내부 관계자들의 보유 지분 가치도 급증했다. 신경식 브리지텍 대표이사(5만9400주, 0.5%), 최화경 상무(2만4000주, 0.2%), 조승모 이사(1만9000주, 0.16%), 문용호 이사(1만주, 0.08%), 윤종우 이사(1만주, 0.08%), 장영식 이사(3만3343주, 0.28%), 김인수 이사(1만주, 0.08%) 등이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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