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최재찬 이투온 대표 "AI 시장 확장, B2C 진출에 '호재'""‘비전 AI’ 솔루션 영업 강화, 콜롬비아 지자체에서 연수 제안"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10 08:27:3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시장에서 수익을 냈지만, 올해 B2B(기업간 거래) 시장으로 확장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내년에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합니다. 이번 ‘MWC 2023’ 행사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최재찬 이투온(E2ON)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신사업인 ‘비전 AI(Vision AI)’ 솔루션의 국내외 영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AI 기반의 영상분석을 위한 데이터 획득과 정제, 분석, 서비스 전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사회 곳곳에 설치된 CCTV 등 영상을 분석해 각종 위험 요인을 선별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투온은 지난해 1월 비전 AI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해당 프로그램을 앞세워 B2B와 B2C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수주를 받아 실시간 모니터링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B2G 시장에서 수익을 냈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일반 기업, 개인 소비자도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비전 AI는 각종 편리한 툴을 제공해 활용성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진 대화형 AI ‘챗GPT’ 등장은 신규 수요 창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이투온의 시장 확장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비전 AI의 강점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고객사 설치와 솔루션 활용 방안 교육 등에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후에는 원격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추가비용 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데이터를 구축해도 AI 활용 방안에 고민이 많았는데 챗GPT나 자율주행자동차의 등장으로 실제 사람이 체험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가 나타나면서 시장이 확장하기 시작했다”면서 “2011년부터 AI와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준비하며 노하우를 쌓았고 신규 시장에서 빠르게 기회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온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MWC 2023 행사에 참가하며 사업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 이투온은 SK텔레콤의 ‘ESG 동맹(Alliance)’으로 참석한 14개 업체 가운데 ‘투자를 받은 기업’ 자격을 획득했다.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서 30개 이상의 업체와 구체적 협상을 가졌다. 이 가운데 5개 업체와는 구체적 일정까지 협의하며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최 대표는 “전시회에서 접촉한 기업의 유형은 첫번째로 에지 컴퓨팅이나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에 비전 AI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며 “두번째로는 스마트 시티 관련 소프트웨어에 솔루션을 탑재하겠다는 유형이었고, 세번째는 대형 모바일 네트워크 업체가 비전 AI 솔루션을 서비스에 넣어 협업하자는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투온은 MWC 2023에서 유럽과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공공기관, 기업과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콜롬비아의 메데인 (Medellín) 시청(city hall)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치안 취약지구에 비전 AI의 안전 솔루션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솔루션 운영을 위해 시청 직원들을 파견해 프로그램 연수하는 과정까지 논의한 상황이다.
한편 이투온은 올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AI로 영상에 나오는 객체의 이동 상황을 파악하고 분석해 동선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와 같이 군중 밀집도가 높아 위험한 상황을 파악해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 대표는 “서울시 지원을 통해 신규 군중 밀집도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각종 행사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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