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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 새 대표에 김병철 전 신한증권 사장 내정 KCGI 강성부 대표와 오랜 인연…'채권투자의 귀재'로 유명

조영진 기자공개 2023-03-17 08:43:5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강성부펀드)로 피인수된 메리츠자산운용이 신임 대표이사를 곧 선임할 예정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신임 대표이사로 김병철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초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완료한지 2개월만에 신규 임원 명단이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김병철 신임대표는 지난 2011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FICC 본부장을 거쳐 2012년 신한금융투자 S&T그룹 부사장, 2018년 신한금융투자 GMS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강성부 KCGI 대표와는 일찍이 동양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서부터 함께 근무하며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0년 신한금융투자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7월 KCGI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글로벌자산운용에 비등기 사외이사로 합류하며 강성부펀드와의 동행을 시작했다.

김병철 신임대표는 강성부 KCGI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K-ESG 투자와 K-글로벌 투자를 구체화해낼 전망이다.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완료 당시 강성부 대표는 "충실한 주주 관여를 통해 가치의 발현을 실천하는 정직한 펀드를 만들겠다"며 "한국의 강소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국내 투자자들이 세계로 뻗어가고, 해외투자자들이 국내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CGI는 지난해 11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매물로 내놓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 올해 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인수를 마무리지은 바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매각대금은 약 400~500억원 수준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리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 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존리 대표가 불명예 퇴진하며 회사 신뢰도에 금이 가자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산운용사의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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