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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김대웅 웰컴저축 대표, 디지털 성과로 장수 CEO 등극총 9년 임기 수행 예정…인수부터 경영 정상화까지 주도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16 08:12: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장수 CEO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대표는 웰컴금융그룹에서 웰컴저축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출범 초기 경영 정상화도 이끈 인물이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웰컴저축은행 대표직에 올랐고 이후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대웅 현 웰컴저축은행 대표를 추천했다. 김 대표의 기존 임기는 이달 29일까지다. 주주총회 등 연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3년의 임기를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1965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일금융리스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KD파트너스, 골든브릿지 등의 회사를 거쳐 2013년 웰컴크레디라인 상무로 웰컴금융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2013년 웰컴금융그룹 미래전략본부장을 지내며 웰컴저축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웰컴금융은 대부업 최초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제도권에 진출에 성공했고 이듬해 5월 해솔저축은행도 차례로 인수했다. 이후 예신저축은행의 상호명을 웰컴저축은행으로 변경했고 같은 해 11월 서일상호저축은행도 인수·합병했다.

부실저축은행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탄생한 웰컴저축은행은 곧장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그 중심에도 김대웅 대표가 있었다. 출범 초기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손종주 현 웰컴금융 회장이 맡았고 김 대표는 웰컴저축은행 전무로서 실무를 총괄했다.

손종주·김대웅 체제 하에서 웰컴저축은행은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회계연도 기준 2015년(2014년 7월~2015년 6월) 12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웰컴저축은행은 이듬해 157억원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3.99%로 2015년 상반기말(13.39%) 대비 0.6%포인트 개선시켰다. 웰컴저축은행의 순익은 2015년(연간 기준) 195억원, 2016년 352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김 대표는 총괄 임원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다. CEO에 오른 김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혁신’을 경영 전략을 핵심 키워드로 꼽고 관련 역량 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출범과 핀테크 기업의 등장 등 당시 금융권 이슈를 빠르게 파악한 결과였다.

김 대표는 이미 총괄 임원 시절부터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써왔다. 2015년 11월 저축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웰컴 스마트’를 출시했으며 이듬해 12월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 앱 ‘디지털 지점’도 선보였다. 웰컴 스마트는 출시 약 10개월만에 고객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저축은행업계를 대표하는 모바일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디지털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취임 첫 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에 없던 디지털총괄임원을 새롭게 선임하고 디지털 총괄임원 산하에 ICT서비스본부와 디지털본부를 새롭게 배치했다. 그 결과 2018년 4월 웰컴스마트와 디지털지점을 통합한 디지털 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분야뿐만 아니라 영업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냈다. 2016년말 1조5059억원이었던 총 여신은 2019년말 2조7007억원으로 79.34% 증가했으며 순익 역시 2016년 352억원에서 2019년 1029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우수한 영업실적과 디지털 부문 성과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2020년 3월 무난히 연임에 성공한다. 연임과 동시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찾아왔지만 이 역시 효율적으로 극복해냈다. 특히 부동산 시장 호황 등의 기회를 살려 기업금융을 적극 육성했다. 2019년말 9691억원이었던 기업대출 잔액은 2020년말 1조4562억원으로 50.3% 증가했으며 2021년말 2조7060억원으로 85.8% 늘어났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멈추지 않았다. 2021년 초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인가를 획득했으며 지난해 초 최초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세 번째 임기에도 디지털 강화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말 웰컴저축은행 이사회는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웰컴 2.0 완성’을 제시했다. 웰컴 2.0은 2017년 웰컴저축은행이 선포한 전사적 디지털화 경영 비전이다.

전체적인 영업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가 설정한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652억원으로 지난해 목표(1063억원)의 61.3% 수준에 불과하다. 대신 고정이하여신비율 목표치를 지난해(5.16%)보다 높은 5.53%로 제시했다. 업황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임추위 역시 김 대표에 대한 후보 추천 배경으로 “재임기간 동안 뱅킹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이끌어내는 등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보유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경영 및 ESG 경영을 통한 공익성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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