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글로벌 투자 리포트]파트너스인베, 북미 얼라이언스 확대 '딜소싱 탄력'①PBM캐피탈·고든MD·JP모건어셋 추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가교'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27 08:25:30
[편집자주]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유행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투자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국내 VC들은 해외법인을 통한 진출뿐만 아니라 현지 투자회사와 협업를 통해 딜(deal)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벨은 국내 VC들의 해외 투자 현황과 성과, 키맨, 전략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투자의 대부분을 바이오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텍에 투자해 선진 바이오 기술이 한국 바이오텍과 접목하는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본격적인 글로벌 투자에 나선 건 2017년부터다. 중국의 바이오 기업인 아이맵 투자가 그 시작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으로 글로벌 투자 영토를 점차 확장해 나갔다.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현지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와 협업하며 딜 소싱의 질을 높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CBC그룹은 아시아 지역,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은 북미 지역의 핵심 얼라이언스다. CBC그룹,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는 각각 아이맵, 셀레스타 바이오텍(스위스) 투자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딜 소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서 3곳과 추가 동맹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북미 얼라이언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빼놓고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 핵심 파트너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풍부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신규 얼라이언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했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2000년부터 모더나를 포함한 글로벌 바이오텍을 100개 이상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북미 지역의 톱티어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운용사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모더나와 데날리 테라퓨틱스, 오메가 테라퓨틱스, 루비우스 테라퓨틱스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창업자인 누바 아페얀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꼽힌다.
최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북미 얼라이언스에 3곳을 추가했다. PBM캐피탈과 고든MD(Gordon MD), JP모건 어셋매니지먼트다. PBM캐피탈과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브릿지 역할을 했다.
PBM캐피탈은 유전자 치료제 관련 기업 투자에 특화된 투자사다. 2018년 노바티스에 인수된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 아베시스의 최초로 투자한 기관으로 유명하다. 당시 인수합병(M&A) 금액만 약 11조원에 달했다.
고든MD과의 협력 구축엔 PBM캐피탈이 다리를 놨다. 고든MD는 CNS(중추신경계)와 희귀병 치료제 기업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지난해 설립됐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새로 얼라이언스에 추가한 고든MD, PBM캐피탈과 함께 유전자 코딩 개발기업 ‘살리오젠 테라퓨틱스(Saliogen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살리오젠 테라퓨틱스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바이오 기업이다. 게놈에 있는 유전자의 기능을 켜거나 끄고 수정하도록 설계한 ‘유전자 코딩을 개발해 유전 의학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든MD 통해서 JP모건 어셋매니지먼트과도 협업할 수 있게 됐다”며 “JP모건 어셋매니지먼트와 공식적인 딜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협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럴 도그마’ 포트폴리오 구축 목표
DNA를 RNA로 옮기고 단백질 합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센트럴 도그마(Central Dogma)’라 한다. 유전정보가 전달되는 분자생물학의 중심원리로 유전학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명제로 꼽힌다. 센트럴 도그마에 따른 유전정보의 흐름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신체 반응을 결정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DNA와 RNA, 단백질 관련 기업에 투자해 센트럴 도그마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센트럴 도그마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북미 얼라이언스와 함께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투자한 살리오젠 테라퓨틱스도 유전자 스와핑 기술 기업으로 센트럴 도그마의 첫 번째 단계인 DNA 포트폴리오에 해당한다. RNA와 단백질 관련 포트폴리오도 늘려가기 위해 북미얼라이언스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당장 핫한 바이오 영역보다도 한단계 앞선 영역에서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예컨대 RNA 관련 기업은 mRNA, oRNA의 뒤를 잇는 tRNA 관련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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