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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최종구 전 위원장, 나라셀라 떠난다...상장 영향은이달 말 신규 사외이사 선임 예정… 내달 증권신고서 제출 유력

최윤신 기자공개 2023-03-23 16:21:5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라셀라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상반기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와인 수입사 1호 상장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장을 준비하며 야심차게 영입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사임하는 돌발 변수가 있었지만 공모를 진행하는 데 차질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삼성전기·CJ 사외이사 맡는 최종구, 나라셀라선 사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나라셀라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나라셀라는 지난 10월 예비심사를 청구 한 뒤 약 5개월만에 공모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나라셀라는 상장 예심청구를 준비하던 지난해 5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그간 국내 증시에 와인 수입사 상장 전례가 없는 만큼 거래소의 심사 등에 폭넓은 조언을 얻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했다. 최 전 위원장은 소문난 와인애호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석윤수 비파이낸스 한국 대표도 사외이사로 함께 선임됐다. 석 대표는 투자유치 등에 조언을 하는 역할로 알려졌다.

다만 최 전 위원장은 심사 승인이 이뤄지기 직전인 이달 초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선임 된지 약 10개월만이다. 이에 대해 나라셀라 측은 “최 전 위원장이 개인 사정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위원장은 올해 주총에서 복수의 상장사 사외이사에 오르게 됐는데, 과도한 겸직에 따르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나라셀라의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위원장은 최근 삼성전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CJ의 사외이사 후보로도 추천된 상태다. 오는 29일 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된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상장 이전에 이사회에 변화를 주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원활한 심사를 마치기 위해 대개의 경우 이사회 정비를 마무리한 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상장을 완료할 때까지 이사회 구성을 유지한다.

회사 측은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이사회 변동에 대해 충분한 소통을 했기 때문에 상장 추진에 문제는 없다고 자신한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이사회 변동과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마쳤고,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예심청구 당시 설정한 몸값 '1846억'

나라셀라는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함께 최대한 빠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기한과 수요예측, 청약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상반기 내 상장을 마칠 수 있는 일정이다.

예비심사청구 당시 주당 예정발행가격은 2만5000~2만8500원으로 잡았다.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공모예정금액은 375억~428억원이다. 상단 수준의 공모가격이 확정되면 올해 일반상장 기업 중 제이오, 티이엠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금액을 모집하는 딜이 된다. 발행주식 총수를 고려한 상장직후 몸값은 1620억~1846억원 수준이다. 예심청구 당시의 계획인 만큼 실제 공모에선 공모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와인 수입사의 첫 번째 상장 도전이기 때문에 어떤 밸류에이션 방식을 꺼내들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향후 IPO에 나서는 동종 기업들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양인터내셔날, 아영FBC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장사 중에선 와인 수입 사업을 영위하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이 유력한 피어그룹인데, 이들의 주력사업이 수입보다는 제조에 방점이 찍힌 만큼 해당 기업의 PER을 직접 대입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호주의 트레저리와인 에스테이트 등 해외 상장 와인제조·유통업체 등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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