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계열사 대표 '출신 학교' 균형 맞췄다 부산대 3명-동아대 2명-부산상고 2명…증권·운용 '외부 출신' 관행 유지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27 07:05:3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체제 계열사 사장단 진용이 확정됐다. 빈 회장은 대표들의 출신 대학을 적절히 안분하며 특정 학벌 득세 우려를 일축시켰다. 증권과 운용 계열사는 외부 출신 대표 선임 관행을 유지했다.◇'부산대' 1명 줄고 '동아대·부산상고' 1명씩 증가
24일 BNK금융은 BNK자산운용 대표로 배상환 메리츠자산운용 전무를, BNK신용정보 대표로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는 9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연임했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은 지난달 말 각사별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방성빈 전 BNK금융 전무,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 김성주 전 BNK신용정보 대표를 CEO로 선임했다.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는 임기가 남아 9개 계열사 사장단 면면이 빠짐 없이 채워졌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 최대 관심사는 이들의 출신 학교였다. 빈 회장이 구성원 화합을 유도해 계파 갈등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공정한 평가와 선임 절차를 거친다 해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외부에는 특정 학벌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부산대 출신 3명, 동아대 출신 2명, 부산상고 출신 2명이 계열사 사장단에 포함됐다. 그룹 내 주요 학벌에 속한 인물들이 골고루 기회를 얻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는 부산대 출신이다.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동아대를 나왔다. 강상길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는 부산상고를 졸업했다. 강 대표의 경우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모두 졸업했으나 부산상고 학맥으로 분류된다.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 체제와 비교하면 부산대 출신 대표는 4명에서 3명으로 1명 줄었다. 김 전 회장은 부산대 출신으로 대학 후배들을 요직에 대거 기용한 바 있다. 반면 동아대와 부산상고 출신 대표 숫자는 2명으로 각각 1명씩 늘었다.
◇외부 출신 3명…부산은행 출신 5명으로 과반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은 업계 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하는 관행을 이어갔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는 계열사 대표 중 유일하게 임기를 1년 연장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배상환 BNK자산운용 대표는 경동고와 연세대를 졸업해 유일한 '비부산·비영남' 인사다. 그는 메리츠자산운용 마케팅 수석을 지냈다. 펀드 시장에 밝아 BNK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다.
마찬가지로 외부 출신인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는 남은 임기를 소화한다. 김 대표는 부산대를 졸업하고 감사원에서 근무했던 관료 출신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경력은 BNK벤처투자 대표가 유일하다. 김 전 회장의 권유로 BNK금융에 합류했고 계열사 대표가 됐다. 신임 회장 취임 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한다.
부산은행은 대표 5명을 배출하면서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의 존재감을 재차 확인했다. 경남은행 출신은 예경탁 경남은행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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