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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임원진 물갈이' 키네마스터, 보수한도 ‘20억’으로 증액이사회 ‘7인 체제’ 구축, 2년연속 적자 회복 과제

윤필호 기자공개 2023-04-07 06:57:3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키네마스터가 경영 체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최대주주 솔본이 경영 참여를 본격화하면서 기존 임원진이 물러났고 7인 이사회 체제를 완성했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수한도를 증액하고 일부 정관을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까지 마무리 짓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네마스터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의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기존 12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주총에서 승인된 금액은 어디까지나 한도액이고 지난해도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5억9200만원 수준이었던 만큼, 내년 지급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1월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 규모를 늘렸기에 보수총액의 증가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키네마스터는 지난해 10월 임일택 대표의 사망 이후 체제 변화를 진행했다. 창업주인 임 대표는 키네마스터 설립 이후 구심점으로서 경영을 이끌어갔다. 솔본도 그동안 임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고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황이 바뀌면서 기존의 전략과 인적 구성에도 변화가 따랐다.

임 대표가 회사를 이끌던 당시 이사회는 3명의 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감사)로 구성하고 있었다. 그러다 솔본이 본격적으로 경영 참여를 알린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7인 체제로 재편했다. 홍기태 솔본 회장과 이혜숙 부회장을 중심으로 5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키네마스터는 앞서 임원진도 대거 교체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점으로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김석한 사내이사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노우진 상무, 이혁재 사외이사가 모두 퇴사했다. 신규 임원진에는 최대주주 솔본 중심의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와 함께 1월 임시 주총에서는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각종 조항도 정관에 추가했다. 대표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 목적의 결의에 출석주주의 5분의 4이상이 찬성하도록 정한 초다수의결제와 대규모 이사의 퇴직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황금 낙하산’ 조항이 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앞서 결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경영권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을 삭제하고, 대신 적대적 M&A 목적 여부를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정했다.

솔본이 본격적인 경영 참여 환경을 구축하면서 향후 실적 회복도 과제로 떠올랐다. 키네마스터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구개발(R&D) 등 각종 비용 증가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손실 164억원, 당기순손실 153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8% 감소한 196억원에 그쳤다.

키네마스터는 1월 임시 주총에서 11개 신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특히 의료기기 및 의료정보 사업을 새롭게 추가된 부분과 관련해 솔본의 자회사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제론헬스케어 등 의료기기 관련 업체와 연계한 시너지를 구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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