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인사 코드]임원진 늘리는 한화그룹 전략부문 재무실②실장 아래 회계·세무·금융·IR 전담 임원 배정
김형락 기자공개 2023-04-13 07:33:48
[편집자주]
기업 인사에는 '암호(코드, Code)'가 있다. 인사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관점의 해설 기사가 뒤따르는 것도 이를 판독하기 위해서다. 또 '규칙(코드, Code)'도 있다. 일례로 특정 직책에 공통 이력을 가진 인물이 반복해서 선임되는 식의 경향성이 있다. 이러한 코드들은 회사 사정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THE CFO가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CFO 인사에 대한 기업별 경향성을 살펴보고 이를 해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7: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가고 있다. 김 부회장에게 맡겨진 직책도 그룹 사업 재편과 중장기 전략 사업 추진을 책임지는 전략부문 대표이사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 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한화그룹의 전략부문은 그룹 미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조직이다. 각 사 전략부문에는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재무실을 뒀다. 전략부문 재무실장이 사업부문 재무까지 살피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3사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오른 뒤 전략부문 재무실 소속 임원을 늘리며 재무 라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재무실장은 기획, 인사 분야 못지않은 임원을 거느리며 김 부회장의 리더십을 떠받치고 있다.
◇ 김동관 부회장 역할 따라 규모 커진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
㈜한화 전략부문은 5개실을 두고 있다. 각각 △전략기획실(전태원 실장) △재무실(김우석 실장) △인사전략실(손명수 실장) △BR실(문지훈 실장) △법무실(김태형 실장)이다. 김우석 부사장이 재무실장으로 회계, 세무, 금융, IR 등을 관장한다.
김 부사장 밑으로 임원은 총 4명이다. 김도완 회계 담당 임원, 김용현 금융 담당 임원, 나태열 IR팀장이 있다. 강태우 세무팀장은 회계 담당 소속이다.
㈜한화는 2020년 1월 전략부문을 신설한 직후 재무실을 따로 두지 않았다. 지난해 초 김민수 부사장이 전략부문 전략총괄에서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역할이 바뀌면서 김동관 부회장 산하로 재무실이 들어왔다. 2021년까지는 서광명 전 부사장이 ㈜한화 재경본부장으로 있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오른 김동관 부회장은 전략부문 재무실 임원진을 보강했다. 한화그룹에서 재무 분야 경력을 보유한 인물들로 채웠다.
김우석 부사장은 김민수 부사장 뒤를 이어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맡았다. ㈜한화 방산부문 기획실 IR팀장으로 있던 나태열 상무는 전략부문 재무실 IR팀장으로 옮겼다. 지난해 10월 임원으로 승진한 김용현 한화건설 금융관리팀장은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 금융담당 임원으로 들어왔다. 신규 임원인 강태우 ㈜한화 재무관리팀장은 회계 담당 산하 세무팀장이 됐다.
◇ 사업부문 재무 기능 흡수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
한화솔루션은 ㈜한화와 달리 2020년 1월 전략부문을 신설하자마자 전략부문장인 김 부회장 직속으로 재무실을 설치했다. ㈜한화 지원부문 재무기획파트장으로 있던 신용인 당시 상무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 합류했다. ㈜한화 재경본부 금융실장으로 있던 김문수 당시 상무보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 금융 담당 임원으로 이동했다.
2020년 10월 임원 인사에서 강윤구 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 내 국제금융팀장을 맡았다. 이때까지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 재경부문장으로 전연보 당시 상무를 따로 두고 있었다. 전 상무가 이듬해 전략부문 회계 담당 임원으로 이동하면서 전략부문 재무실이 사업부문까지 총괄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2021년 10월 임원 인사에서는 내부 승진자가 나왔다. 오명일 전략부문 재무회계4팀장이 상무를 달고 회계 담당 임원으로 올라갔다. S&P에서 기업 신용평가를 담당하다 한화솔루션에 합류한 한상윤 상무도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전략부문 IR팀장을 맡았다.
한화솔루션은 전략부문에 각 실장을 통솔하는 총괄 임원도 두고 있다. 박승덕 부사장이 전략부문 전략총괄(전략기획실·인사전략실)과 운영총괄(재무실·P&A실·DT전략실·컴플라이언스실·커뮤니케이션실)을 겸직한다. 재무실 임원은 총 5명으로 전략기획실(임원 6명) 다음으로 임원진이 많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종업원은 총 300명이다.
◇ ㈜한화·한화솔루션에 뿌리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재무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김동관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사업부문과 별개 조직인 전략부문을 신설했다. 김 부회장은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전략부문 재무실 임원을 늘렸다. ㈜한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에서 같이 일했던 임원들을 불러들였다.
김 부회장은 먼저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 금융 담당 임원이었던 조준형 상무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 금융 담당 임원으로 전입시켰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IR팀장이었던 한상윤 상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재무실 IR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한화건설에서 회계 담당 임원으로 있던 김철홍 상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 회계 담당 임원으로 합류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전연보 전무에게 맡겼다. 전 전무는 2021년 10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으로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회계 담당 임원 시절(2019년)부터 김 부회장을 가까이에서 보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전략부문 전략실에 다수 임원을 배치했다. 안병철 전략실장을 포함해 임원진은 총 11명이다. 재무실은 전 전무를 포함해 임원이 총 4명이다. 이외에 △대외협력실(신현우 실장) △준법지원실(최병선 실장) △커뮤니케이션실(정세진 실장) △인사전략실(김경한 실장)은 실장만 임원으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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