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2차전지 흥행에' 후성글로벌, 예심청구 임박FI와 2025년까지 상장 약속…헤임달·카펠라PE 투자밸류 약 2766억
오찬미 기자공개 2023-04-12 07:13:3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성글로벌(Foosung Global)이 2차 전지 흥행 분위기를 몰아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 상장에 나선다. 지난해 더블유씨피(WCP) 이후 아직 일반 기업의 조단위 빅딜 상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행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조만간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국내 피어 천보, 시총 3조 육박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후성글로벌이 올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조만간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만큼 조단위 밸류에이션을 타진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피어그룹(비교회사)인 천보의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은 41배, PER(주가수익비율)은 73.88배에서 유지되고 있다. 전해질 분야의 멀티플이 높게 유지되는 만큼 후성글로벌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높은 몸값을 기대할 수 있다.
천보는 현재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매출액 3289억원, 영업이익 565억원, 순이익 428억원을 달성했다. 후성글로벌은 2022년 실적은 공시하지 않았으나 2021년 매출액 69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순손실 46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모회사인 후성 홀딩스의 작년 해외 부문 매출액(2226억원)을 미루어 봤을 때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성은 소주후성화공 유한공사, 후성과기 유한공사, 후성신재료 유한공사, 후성폴란드 유한공사를 해외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소주후성화공 유한공사를 제외하고는 후성글로벌과 해외 법인 구성이 동일하다.
◇FI 투자 밸류는 2766억, 코스피행에 몸값 '기대감'
후성글로벌은 2021년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헤임달PE)와 카펠라프라이빗에쿼티(카펠라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2766억3000만원의 포스트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헤임달PE와 카펠라PE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형태로 1050억원을 투자했다. BW 행사가격은 1주당 1만7163원으로 BW 행사시 FI들이 617만6470주를 취득할 수 있는 구조다.
이들은 후성글로벌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를 검토하고 있다. 2025년까지 IPO를 실행하는 조건을 확약받았다. 올해 후성글로벌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투자금 회수 가능 시기가 앞당겨진다.
후성글로벌은 후성그룹의 해외 중간지주 회사로 2021년 분할, 신설됐다. 후성에서 물적분할되면서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해외 법인을 하나로 묶었다. 후성글로벌은 중국 법인 후성신재료 유한공사, 폴란드 법인 후성폴란드의 지분 100%, 중국법인후성과기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후성글로벌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다.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육불화인산리튬·LiPF6) 생산능력 세계 6위의 회사이자 국내 유일 생산업체다. SK머티리얼즈, 칸토덴카에 이어 반도체 D램과 3D 낸드(NAND) 핵심 소재인 WF6(육불화텅스텐)의 세계 3위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후성의 최대주주는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 부회장 외 13인이다. 총 주식 9435만2104주 중 지분 약 45%를 김용민 부회장과 김근수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 6.89%(649만9966주)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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