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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위 수성한 발란, '흑자전환' 가시권 '글로벌 소싱처 확보' 매출 891억 전년대비 71% 증가, 올해 영업익 달성 전망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12 08:25:4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이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올해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비경상 비용을 제외하면 경상흑자로 턴어라운드를 한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체질개선에 성공한 발란은 올해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을 예고하는 한편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발란은 2022년 매출 8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1% 매출을 늘리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74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사업다각화 가능성이 드러난다. 상품매출은 598억원, 수수료매출은 293억원이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광고매출도 6500만원 가량 발생했다. 특히 발란은 누적된 바잉파워를 통해 부티크와 협상력도 점차 키우고 있다. 바잉파워를 앞세워 구매 가격을 낮추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발란의 영업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발란이 매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가장 많은 글로벌 소싱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잉파워를 확대하기 위해 소싱 채널 다각화에 나선 전략도 성공했다. 2015년 설립부터 유럽 부티크를 확보해 상품 소싱에 성공했던 발란은 230여곳 부티크와 전략적 파트너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바잉파워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병행수입상, 소매업체들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제품이 국내에 있으면 해외 배송 없이도 고객들이 당일배송 혹은 더 물건을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상품 소싱 루트를 다각화했다.

또 유통 구조 혁신을 위해 IT기술력을 적극 활용한 발란은 기술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명품 카탈로그를 통합해 실시간 최저가, 배송일 비교 등 정보를 제공한다. 또 개인맞춤형 자동 추천 알고리즘도 구축했다.

그동안 B2C 서비스에 주력했던 발란은 B2B사업도 확장 중이다. 지난해 10월 B2B서비스인 발란커넥트를 시작했다. 부티크 네트워크, 고객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중소형 리테일러에게 △합리적인 도매 가격 △수요 예측 기반 주문을 통한 재고 리스크 최소화 △통관·풀필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B2B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거래액은 3150억원에서 680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B2C에서 94%, B2B는 6% 가량이다.

체질개선을 위해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였다. 2021년 광고비로 190억원을 소진했다. 2022년에는 2배 가량 증가한 386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광고비를 대폭 줄여가며 디지털 마케팅비 효율화에 나섰다. 그 결과 같은해 4분기 상품 매출 18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고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흑자전환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1분기는 비경상 비용을 제외하면 경상 흑자 상태다. 발란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고, 2023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발란의 누적투자금은 735억원 규모다. 경쟁사와 비교해서도 가장 큰 규모다. 재무적투자자(FI)는 미래에셋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JB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이다. 네이버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재무 건정성을 확보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구주거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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