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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7년 만에 적자' KCC건설, 건축부문 수익성 '발목'물류센터 현장, 자재비 인상 타격

김지원 기자공개 2023-04-17 07:35:4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건축 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진 영향이 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8931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1조3640억원 대비 38.8% 증가했다. 공사매출과 분양매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유지했다. 해외 부문에서는 2020년 이후 토목과 플랜트 사업이 종료돼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매출 1조8665억원 가운데 건축 부문의 매출이 1조639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1조1397억원에서 5000억원 늘었다. KCC건설은 2018년 이후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건축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18년 전체 매출 대비 68%였던 건축 부문의 매출 비중은 작년 86%까지 높아졌다.

토목 부문 매출은 전년 2153억원에서 226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분양매출의 경우 전년 90억원에서 작년 26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영업적자가 11억원을 기록한 탓에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전년 319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실적 부진이 컸다.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건축 부문에서 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재단가와 외주비 인상의 영향이 컸다. 건축 부문에 포함된 물류센터의 경우 철근 등 자재비 비중이 높아 타격이 더 컸다.

7년 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재무안정성 지표도 전년 대비 다소 나빠졌다. KCC건설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9.6%포인트 높은 165.9%를 기록했다. 2019년 175.3%였던 부채비율은 2020년 144.1%로 대폭 낮아진 뒤 작년까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전년 말 17.6%에서 작년 말 21.7%로 높아졌다.

작년 말 기준 KCC건설의 부채총계는 7475억원으로 전년 말 6473억원 대비 15.5% 늘었다. 작년 소화물량 증가로 매입채무가 늘어난 데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560억원을 신규 차입하며 유동부채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KCC건설의 단기성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약 1970억원이다. KCC건설은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부채의 경우 동일 차입처로부터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으로 2194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전액 현금 상환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시공능력순위 27위를 기록하는 등 수주 경쟁력도 유지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약 4조2100억원(미착공 사업장 포함)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KCC건설은 올해 1분기까지 약 4000억원의 신규 수주물량을 추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추세를 연말까지 유지할 경우 2022년(약 1조7900억원)과 비슷한 수주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 현장에서 대금을 원활하게 회수하고 있어 향후 현금흐름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일부 현장에서 공사미수금이 증가한 탓에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했다.

작년 말 기준 공사미수금(장부가액 기준)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원창물류센터(476억원), 두류파크 스위첸(418억원)이다. 원창물류센터는 올해 초 공사대금 수금을 완료했고 두류파크 스위첸은 올해 상반기 중 공사대금 수금을 마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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