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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이노그리드, 수주잔고 급증…미래실적 추정 ‘청신호’작년 말보다 2배 이상 커져…'프로젝트 대형화' 추이도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3-04-19 07:09: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기업인 이노그리드가 올해 1분기에 수주 잔고를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에서 신뢰할만한 미래 실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그리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보다 153억원 늘어난 2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확보한 일감 규모는 128억원이었는데 3개월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주한 100억원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관리'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성과가 수주잔고를 늘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주잔고가 늘어나며 진행중인 IPO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노그리드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지난 2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 결과가 나오면 올해 1분기까지의 실적을 기반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례상장 기업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제시할 때 대개 2~3년 뒤의 매출과 이익을 추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영위하는 사업의 성장성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는데, 투자자는 추정하는 실적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를 주로 따진다. 이 때 수주잔고는 사업 진행이 예정된 시점의 매출을 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례 상장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미래 매출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추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수주잔고는 향후 매출로 반영하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는 가장 확실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노그리드는 올해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설정했다. 확보한 수주잔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이 목표를 그대로 반영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더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숫자로 추정의 근거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노그리드의 급증한 수주잔고는 클라우드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대형화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관련 단일프로젝트 발주가 10억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수십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 관련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대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산업을 주도하는 회사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선도기업인 이노그리드는 발주되는 대형 사업을 꾸준히 수주하며 경쟁력을 보인다. 최근 수주한 100억원대 프로젝트 외에도 지난해 말 전북도청으로부터 수주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시범사업은 사업규모가 59억원에 달한다.


수주잔고 증가가 일회성이 아니란 점도 금융투자업계에서 눈여겨 보는 부분이다. 이노그리드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반기보고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87억원이었는데, 3분기 말 111억원, 12월 말에는 128억원으로 늘었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지난 10년여간 클라우드 핵심 기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해 온 게 지속적인 수주 성과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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