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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6개월만에 투자유치…밸류 833억 JB인베·이베스트증권 증자 참여, 기업가치 반년만에 54%↑

이명관 기자공개 2022-12-08 13:08:3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그리드가 6개월만에 추가로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가치도 반년 새 50% 이상 오른 수준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투심이 어려워지면서 동일 밸류로 투자유치를 하는 기업이 있을 정도인데, 이노그리드는 나름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6일 VC업계에 따르면 이노그리드가 60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보통주 30만주 가량을 발행한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하는 곳은 JB인베스트먼트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신기술금융회사 비히클을 활용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JB인베스트먼트는 JB금융지주 계열 VC다. 올해 6월 M&A를 통해 JB금융지주 계열에 편입됐다. 그후 기존 김정민 대표가 유임됐다. 단 대표 임기는 초단기로 6개월이었다. 이후 최근 포스코기술투자 출신의 이구욱 대표가 새로운 수장이 됐다. 이 대표 체제에서의 첫 번째 투자인 셈이다. JB인베스트먼트는 임팩트 벤처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기업가치다. 이번에 1주당 가액은 1만9700원이다. 발행주식 총수를 기준으로 보면 이노그리드의 기업가치를 833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는 지난 5월 투자유치에 나섰을 때보다 54%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앞서 이노그리드는 51억원 규모의 외부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한국투자증권,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라이프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최근 유례없던 속도로 금리가 오르면서 경기가 침체됐는데, 그 여파로 투심은 위축됐고 여파는 벤처캐피탈 업계까지 닿았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성숙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들의 경우 유치를 하는데 애를 먹기 일쑤였다. 몇몇 기업들은 긴급자금 명목으로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고, 몇몇은 직전 라운드와 같은 밸류 혹은 심지어 밸류를 낮추기까지 했다.

이노그리드는 최근 분위기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받은 셈이다. 그만큼 VC업계서 이노그리드에게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노그리드는 2006년 설립된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200여개 공공·금융·기업고객에 클라우드 구축, 전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난 9월말 기준 지분 20.5%를 보유한 김명진 대표다. 이번 투자유치 이후 지분율은 희석돼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노그리드는 그간 솔루션 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인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왔다. 최근 숫자로 가시화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90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161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24억원 손실에서 작년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노그리드는 이 같은 성적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PO를 통해 고도화된 기술 중심의 초우량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노그리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 기반 공공 클라우드존 및 AI-Centric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반 민간 클라우드존 구축 △특화형 MSP 사업 강화 △솔루션 고도화 및 클라우드 기반 융합 서비스 비즈니스 (블록체인, 메타버스, AI) 확산 등 클라우드 사업 확장과 함께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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