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 수수료 점검]HL만도 공모채 '성과보수' 없애나2018년 이후 5bp 안팎 성공수수료 지급…올해 2년만에 신고서에서 언급 사라져

안준호 기자공개 2023-04-24 07:22: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을 앞둔 HL만도가 보수 체계에 변화를 줬다. 대표 주관사에 지급하던 성과 보수를 이번 발행에서는 없앴다. 과거 발행에서는 매번 빼놓지 않고 5bp 가량의 성공 수수료를 주관사단에 지급했다.

이번 발행에서 대표 주관사단이 대폭 늘어난 만큼 수수료도 다르게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3~4개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이번에는 7개사로 구성된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규모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수수료율 자체는 적은 편이 아니다.

HL만도는 공모채 시장을 꾸준히 찾는 정기 이슈어(Issuer)로 꼽힌다. 지난해 한 차례 발행을 쉬었지만 이전까지는 매년 한 차례 회사채를 찍었다. '파트너'인 주관사에 대한 보상 역시 확실한 기업으로 꼽혔다. 업계 평균보다 많은 20bp 수준의 수수료를 오랜 기간 유지해 왔다. 별도로 주관수수료를 책정해 주관사단에게는 최대 30bp 가량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직전 발행이었던 2020년, 2021년까지는 이런 기조를 유지했다. 2020년 일반회사채(SB) 발행 과정에서는 인수수료율 20bp, 대표주관수수료율 5bp에 더해 성과수수료를 5bp 지급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겐 총 30bp에 해당하는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성공수수료는 딜 진행을 맡은 주관사와 기여도가 인정되는 인수단에 지급하는 성과보수다. 기업공개 등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성공수수료 자체가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며 이 역시 사전 협의한 발행 조건이 충족될 경우 지급하는 방식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 2018년 성공수수료를 처음 도입했다. 방식은 다양했다. 5bp였던 성공보수를 10bp로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2019년에는 트렌치에 따라 3~5bp로 차등화된 성과수수료율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룹 최초로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발행했던 2021년에는 모든 트렌치에 3.4bp의 성공수수료를 지급하며 추가 보수를 챙겨줬다.

이번 발행에서는 성공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았다. 주관수수료는 5bp, 인수수수료 20bp를 지급하기로 했다. 주관사단과 인수단에 각각 25bp와 20bp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셈이다. 이를 감안한 수수료 총합은 255bp다.

마지막으로 일반회사채(SB)를 발행했던 2020년의 경우 주관사단에 지급된 수수료율은 270bp로 나타났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사을 맡았다. 인수회사로는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우리종합금융, 하이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현대차증권이 참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성공수수료에 대한 언급이 없는 만큼 발행 결과와 무관하게 동일한 수수료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기간 성과보수 지급을 해왔는데 이번 발행을 계기로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L만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서 성과보수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것은 맞지만 지급 여부에 대해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며 "발행 결과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