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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AI센터 설립 1년]'계열사 주치의' 처방서 해법까지…숫자로 AI기술 실효성 증명②첫 연구과제 '빅데이터' 통합, '계열사 난제 해결' 빠르게 착수

이윤정 기자공개 2023-05-15 07:25:10

[편집자주]

CJ그룹의 AI센터가 설립 후 첫돌을 맞이했다. 2021년 이재현 회장이 중기 비전으로 제시한 AI 기반 디지털 확장 및 가속화를 달성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탄생한 그룹의 핵심역량 결정체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 최초의 실험적인 AI센터 설립이 가져올 파장에 경쟁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기반으로 계열사간 난제를 해결하고 사업성과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AI센터의 지난 1년 성과와 미래를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AI센터의 핵심은 개발과 연구가 아닌 AI기술의 적용과 실질적인 수익 개선 및 창출에 맞춰져 있다. 연구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AI센터를 별도 조직으로 설립한 이유도 이러한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AI센터는 출범 후 공통과 개별 프로젝트로 나눠 업무를 시작했다. AI 기반 기술력의 실효성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고 데이터 통합을 진행하는 한편 계열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수익과 직결된 사업 과제에 응용했다.

◇ 첫 연구과제 '빅데이터 통합'…AI센터·계열사 신뢰 제고 효과도

CJ그룹 관계자는 "2022년 4월 CJ AI센터가 공식 출범된 이후 조직정비와 인력 세팅을 빠르게 진행했다"며 "이후 '흩어진 빅데이터 통합'을 첫 과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각 계열사와 브랜드별로 흩어진 빅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는 AI기술 적용의 전제가 되는 소비자와 고객 분석의 기본 자료 데이터가 최대한으로 확보돼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AI센터의 목표가 '복잡한 데이터를 정보(information)화와 지식(Knowledge)화를 통해 비즈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실제 적용'인 만큼 가능한 많은 데이터 수집이 필요했다. 그래야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할 수 있었다.

AI센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계열사와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AI센터는 AI기술이 수익성 제고 등 사업 성과와 직결된다는 충분한 공감대를 계열사 임직원들과 형성했다. 이는 AI센터가 투트랙으로 진행한 개별 계열사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CJ그룹 관계자는 "CJ AI센터는 외부 인력들이 많은 조직이었다"며 "이러한 계열사들과 사전 스킨십이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컨설팅이 아닌 해결사…"계열사 난제 직접 해결"

CJ AI센터의 연구 방향은 뚜렷하다. AI 기반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계열사 난제 해결이다. 각 계열사별로 필요하고 적절한 AI 기술을 제안하고 실적용하는 것이다. 즉 AI 핵심기술의 서비스화다.

AI센터는 계열사별 현상황과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에 그치는 게 아니라 최적의 AI기술을 적용시켜 실제 결과와 변화까지 책임졌다.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타깃팅 영역을 세분화한 AI센터는 △수요예측△AI FOR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영상이해△고객이해△DATA ECO SYSTEM을 주요 영역으로 설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B2C 중심의 유통회사로서 고객을 이해하고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수익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이는 AI센터의 주요 타깃팅 연구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AI센터 관계자는 "시계열 등 트렌드 기반의 상품화와 서비스화, 구매전략 수립 등을 위한 AI기술은 수요예측에서, B2C고객의 경험 향상 및 효과적인 타킷 마케팅을 위한 창의적인 개인화 AI엔진은 고객이해에서 각각 방향과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AI센터가 제안한 기술 적용 후 그 결과, 변화가 수치로 증명되면서 AI센터에 대한 필요성, 신뢰가 높아지는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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