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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술도입 총괄 '이영미 전무' 유한양행으로 작년 말 퇴사 후 5개월여 만에 이직, BD 전문가로 '정평'

최은진 기자공개 2023-06-01 10:06:3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5: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에서 기술이전 등을 주도했던 고위급 임원이 유한양행으로 적을 옮겼다. 유한양행에서도 관련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티닙 이후 추가 성장동력이 필요한 유한양행 입장에선 관련 임원을 영입하며 기술이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한양행이 최근 외부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열홍 사장을 R&D 총괄 임원으로 영입한 데 이어 두번째다. 외부인력 수혈로 새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분위기다.

◇10년간 한미약품서 공동연구 추진, 유한양행 R&D 조직 내 BD 담당예정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영미 전 한미약품 전무를 R&BD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직급은 부사장으로 파악된다. 이 신임 본부장은 R&D 조직 내에서도 BD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주로 라이선스 인, 아웃 등의 업무를 통해 새 먹거리 발굴 임무를 맡았다.

이외 유한양행은 지난 3월 외부 영입한 김열홍 사장을 R&D 총괄 사장으로, 오세웅 연구소장을 R&D 부사장으로 소폭 조정하는 인사를 냈다. R&D 조직을 일부 개편하며 전략 및 권한 등을 세부화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 사장 휘하에 이 본부장과 오 부사장이 총괄하는 두개의 조직이 있는 셈이다.

이 본부장은 유한양행에서 10년간 근무한 BD 전문 인력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제약학과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연구교수,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 Research Fellow 등을 거쳤다. 한미약품에선 연구센터 상무 및 수석연구위원 등을 거쳐 작년 말까지 eR&D, R&BD 조직을 총괄했다. 주로 기술이전 하는 업무를 해 왔다.

한미약품에서의 주요 업적으로는 녹십자와 희귀질환에 대한 공동연구가 있다. 양사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파브리병을 함께 연구했다. 주로 이 본부장은 공동연구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해진다. 주요 제약사 고위급 임원과도 돈독한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유한양행에선 이정희 이사회 의장과 연을 맺고 있다고 전해진다.

유한양행은 BD 전문가인 이 본부장을 영입하며 관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현재 레이저티닙 이후 추가 딜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의 일환으로 유한양행은 30일 공시를 통해 제이인츠바이오와 표적치료제(HER2 및 EGFR을 타겟하는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의 전세계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외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에 대한 기술수출도 적극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꼽히는 레이저티닙을 잇는 추가 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밑거름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외부수혈 적극적, 3월 김열홍 사장 R&D 총괄 영입…새먹거리 발굴 총력

이번 인사로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이 있다면 유한양행의 최근 변화된 인사전략이다. 공채 중심으로 임원을 키우는 전략에서 외부수혈에 적극 나서는 전략으로 일정부분 선회하는 분위기다.

3월 고려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인 김 사장을 전격 영입하는 강수를 통해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건 물론 레이저티닙의 한국 제품인 렉라자의 처방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특히 경쟁사인 한미약품에서 인력을 영입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간 외부영입은 대부분 학계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BD 업무는 경륜은 물론 네트워크가 풍부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오는 6월 열리는 바이오USA에 유한양행의 직함을 달고 참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 본부장 뿐 아니라 김 사장과 오 부사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미약품에서 활약하던 이영미 전무가 R&D 조직 내 BD 역할로 영입됐다"며 "BD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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