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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넥타이 맨 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정상화 박차" 한화오션, 그룹 편입 후 첫 MADEX 참가…"추가 M&A 고려 안한다"

부산=김동현 기자공개 2023-06-08 09:02:4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 모습을 드러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공식 데뷔한 자리였다. 인수 직후 첫 외부 행사에 김 부회장이 참석하면서 힘을 실었다.

수상함·잠수함 등 함정 건조 생산력을 갖춘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MADEX에 꾸준히 참여했지만 기업명에 '한화'라는 이름을 달고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기존 그룹 방산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화오션은 3사 부스를 따라가는 길을 '오렌지 로드'라고 명명했다. 그룹을 상징하는 오렌지 색깔을 따 3사의 시너지를 강조한 것이다. 김 부회장도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면서 오렌지 로드에 동참했다. 임직원 모두 오렌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은 뒤 오후에 부산 벡스코로 이동해 MADEX 2023에 참석했다. 행사장 메인 게이트 바로 앞의 한화시스템 부스를 방문한 후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차례로 찾으며 오렌지 로드를 밟았다.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한화오션도 한화그룹 가족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게 투자와 중장기 전략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그동안 MADEX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회사의 해상 전투체계 기술력을 알렸다. 다만 이번 MADEX는 한화오션이 지난달 한화그룹에 정식으로 편입된 이후 처음 열린 행사로 한화그룹은 3사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김 부회장은 "단순히 이윤 극대화보다 안보와 세계 속 한국의 방산 역사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별히 그는 한화오션에 지지와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이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방산과 에너지를 사업의 핵심 축으로 키운 가운데 두 사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화오션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에너지 분야에서는 암모니아·수소 등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에너지 신사업과 한화오션의 에너지 생산 설비·운송 기능을 결합해 에너지 밸류체인을 공고히 할 수 있다. 함선 건조 분야에서는 해양첨단시스템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잠수함에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실제 이날 한화오션 바로 뒤에 부스를 마련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 발전기술을 전시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이후 추가 인수합병(M&A)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KAI), 삼성중공업, HMM 등 다른 방산·조선 경쟁사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김 부회장은 "당장 구체적인 추가 M&A를 고려하는 것은 없다. 당장은 한화오션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화오션의 최근 2년 동안 적자 규모는 3조4000억원에 이르며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858.3%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으로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이사진에 합류하며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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